[화담일보 = 이하람기자] 배우 박진영이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통역관 사토 히데오 역으로 다정함과 냉정함이 교차하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상대를 살피다가도 거리를 두고, 양부 앞에서는 속내를 감추는 행동을 통해 인물이 놓인 갈등을 드러낸다.
스포츠경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박진영이 맡은 히데오는 김태웅이라는 이름을 지닌 조선인으로,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이다. 진선규가 연기하는 사토와 부자 관계를 맺고 있지만, 조선인으로서의 뿌리와 일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설정이다. 출신과 현재의 지위가 맞물린 이중적인 처지가 인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최근 방송에서는 김유정이 맡은 이가경을 대하는 히데오의 상반된 태도가 그려졌다. 가경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알아차리는 세심함을 보이면서도, 정작 가경이 자신에게 다가오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행동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는 태도가 한 인물 안에서 함께 나타난 장면이다. 박진영은 이러한 거리의 변화를 통해 히데오가 타인에게 보이는 온도 차를 표현했다.
양부 사토와 마주한 장면에서는 감정을 드러냈다가 곧 거두는 반응이 중심을 이뤘다. 히데오는 사토에게 예상하지 못한 칭찬을 듣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놀라움이 드러나는 순간과 다시 표정을 추스르는 행동이 이어지면서, 양부의 인정에 반응하면서도 마음을 쉽게 내보이지 않는 관계가 묘사됐다.
사토가 조선인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며 히데오가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 과거를 꺼내는 대목에서도 반응은 절제됐다. 히데오는 그 자리에서 반박하거나 자신의 상처를 말하는 대신 침묵했다. 사토가 앞에 있을 때는 감정을 억누르다가, 그가 자리를 떠난 뒤에야 펜던트를 만지작거렸다. 대사로 속마음을 설명하기보다 침묵과 손의 움직임으로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히데오의 행동에는 타인을 향한 배려뿐 아니라 관계를 끊어내는 단호함, 사토의 요구를 따르는 선택도 함께 담겨 있다. 가경 앞에서 나타나는 다정함과 양부 앞에서 보이는 순응은 그가 처한 서로 다른 관계를 보여준다. 이번 방송은 이 같은 행동들을 통해 히데오의 상처와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면모를 함께 다뤘다.
‘100일의 거짓말’은 유인식·김윤진이 연출하고 류보리가 극본을 맡았으며,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제작한다. 방송 시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이다.
가수 겸 배우인 박진영은 2012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2’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2020), ‘악마판사’(2021)를 비롯해 ‘유미의 세포들’, ‘마녀’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