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하율기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어 팩터’가 모바일 세로 화면에 맞춘 공포 드라마로 제작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폭스와 ‘피어 팩터’의 권리 보유사인 엔데몰 샤인 북미는 회당 3분, 총 30부작의 각본 있는 시리즈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작품은 홀리워터 테크의 마이크로드라마 앱 ‘마이 드라마’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번 작품은 공포영화 촬영 현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준비하는 일주일을 배경으로 한다. 기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짧게 옮기는 대신, 두려움이라는 소재를 독립적인 공포 이야기로 풀어내는 기획이다. 이언 은셍가와 율리야 비슈네우스카가 제작을 맡고, 톰 우들리와 앤드루 벡이 각본을 쓴다. 연출에는 가브리엘 카스테가 참여한다.
이번 계약은 폭스 코퍼레이션과 홀리워터가 지난해 가을 맺은 폭넓은 제휴의 일환이다. 첫 공개 플랫폼은 마이 드라마이지만, 전 세계 배급과 매체별 공개 순서 및 시기를 조정하는 전략은 폭스가 담당한다. 앱을 통한 최초 공개와 이후의 유통 전략을 나눠 추진하는 구조다.
‘피어 팩터’는 2000년대 NBC에서 인기를 얻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폭스는 지난해 조니 녹스빌을 진행자로 내세운 ‘피어 팩터: 하우스 오브 피어’로 시리즈를 부활시켰다. 바니제이 산하 엔데몰 샤인이 보유한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에서 약 32개의 각색판으로 제작된 이력이 있다. 이번에는 리얼리티 형식의 재출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본을 갖춘 드라마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폭스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에서 각본 부문을 이끄는 해나 필레머는 ‘피어 팩터’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 두려움에 직면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다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데몰 샤인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요소를 완전히 새로운 공포 이야기의 토대로 바꾸는 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피어’에 대한 반응이 새로운 형식의 시도를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엔데몰 샤인 북미의 비각본 시리즈 담당 수석부사장 마이클 헤이어먼은 ‘피어 팩터’가 짧은 단위의 이야기 전달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로형 서사의 특징으로 즉각성, 친밀감,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발견하는 경험을 꼽았다. 모바일 화면에 작품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 자체를 공포 경험의 일부로 활용하겠다는 제작 방향도 제시했다.
홀리워터 테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인 아나톨리 카시아노프와 보그단 네스비트는 이번 협력을 스튜디오와 창작자, 기존 지식재산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진전으로 평가했다. 두 사람은 시청자층을 확대하고 세로형 TV를 주류 오락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폭스는 세로형 콘텐츠를 묶어 세계 각국의 일반 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에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콘텐츠 마켓 밉컴에서도 관련 전략을 설명했다. 이번 ‘피어 팩터’ 드라마 역시 기존 방송 지식재산을 모바일용 작품으로 개발하고, 이후 여러 유통 창구로 연결하려는 사업 흐름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