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서율기자]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TV 제작사를 지원하는 기획 개발 프로그램 ‘사우스 부스트’가 프로젝트 6편을 선정해 카디스에서 제작사와 방송사, 플랫폼 등 협력 상대를 찾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이 프로그램에는 36편이 접수됐다. 2024년 15편, 2025년 22편에 이어 출품이 늘었으며, 선정 규모도 기존 5편에서 6편으로 확대됐다.
사우스 인터내셔널 시리즈 페스티벌의 카를레스 몬티엘 디렉터는 현실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획을 고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작은 스릴러와 심리 공포, 공상과학, 코미디, 역사극으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완성작 상영이 아니라 개발과 제작 파트너 확보를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7부작 스릴러 ‘La playa de los alemanes’는 실베스트레 가르시아가 창작하고 카디스의 인투이티보필름스가 카후엥가 필름메이커스와 개발했다. 마리아 리폴이 총괄 프로듀서와 쇼러너, 에피소드 연출자로 참여하며 다비드 발레로 시몬도 연출에 합류한다. 카디스 대서양 연안에서 참치잡이 도중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형사와 독일계 상속녀가 상속녀 가족의 나치 관련 과거를 추적한다.
리폴은 어촌과 고급 주택,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벙커가 공존하는 풍경에 주목했다. 아름다운 경관 아래 감춰진 것을 탐색하는 데 끌린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 기간을 거쳐 잠재 제작사와 방송사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리폴은 파일럿 대본을 핵심 소개 자료로 꼽았다.
막스 렘케는 세비야의 스팔 필름스가 준비하는 4부작 심리 공포 스릴러 ‘Algo malo va a suceder’를 연출한다. 1970년 테네리페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과 사건 현장으로 돌아가면서 기억과 불안한 현상이 되살아나는 설정을 담았다.
오데온 스튜디오의 8부작 ‘Los extranjeros’는 훌리오 블레스와 우고 바에나가 창작한 미스터리·공상과학물이다. 1980년대 말 안달루시아 광산 마을을 배경으로 영국인 광산 재벌의 죽음에 대한 수사와 지하 생명체를 드러내는 슈퍼8 필름을 연결한다.
두 코미디는 서로 다른 시대와 공동체를 다룬다. 엔시엔데 TV의 6부작 ‘Folklóricas’는 1991년 TV 다큐멘터리를 위해 다시 모인 왕년의 코플라 가수 네 명 사이에서 오래된 경쟁심이 되살아나는 이야기다. 마그네티카 프로두시오네스의 6부작 ‘Lo de siempre’는 포르투갈 접경의 안달루시아 서부 가상 마을에서 포르투갈 사업가가 유일한 술집을 다시 열자 주민들이 변화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린다.
알메리아의 32 히스토리아스 프로두시오네스가 준비하는 ‘Colombine’은 6부작 역사극이다. 쿠로 곤살레스가 각본과 연출을, 프란시스코 콘데가 제작을 맡는다. 언론인이자 여성 권리 옹호자였던 카르멘 데 부르고스의 이야기와 1939년 프랑코 정권의 검열로부터 그의 책을 지키는 사서의 이야기를 잇는다.
선정작들은 안달루시아 사우스 부스트상을 놓고 경쟁한다. 심사에는 카날 수르 부디렉터 이사벨 카브레라, 고야상 수상 제작관리자 마누엘라 오콘, 안달루시아 필름커미션 회장 카를로스 로사도, 스튜디오60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엔리케 페레스가 참여한다.
첫 수상작인 지브롤터 배경의 6부작 스릴러 ‘La Roca’도 카디스 촬영을 앞두고 산업 관계자 대상 사례 발표로 돌아온다. 워맥 스튜디오스와 디퍼런트 엔터테인먼트가 카날 수르 등과 개발 중이다. 별도 프로그램인 사우스 커넥트에서는 안달루시아 제작자와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이 만나며, 공동제작 기회를 살피는 덴마크 대표단도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