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이든기자] 네이선 필더와 랜스 오펜하임이 연출한 ‘유 캔 시 에브리싱’이 미국감독조합상(DGA)의 극영화 감독상 경쟁에서 제외되고 다큐멘터리 감독상 부문에만 출품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DGA 관계자는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를 다룬 이 A24 다큐멘터리가 극영화 부문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판단의 근거는 조합의 출품 규정이다. DGA는 극영화 감독상 참가 자격에서 재개봉작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있다. 작품의 제작 방식과 출품 형태를 기준으로 분류하며, 이 기준에서 ‘유 캔 시 에브리싱’은 다큐멘터리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상식이나 투표 집단이 작품의 성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이번 분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A24와 시상식 전략 자문진은 이 작품의 독특한 구성이 다른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했다. 비허구적 기록과 연출된 서사의 경계를 흐리는 방식 때문에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양쪽에서 다뤄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DGA는 작품의 형식적 혼합성보다 기존 규정과 제작·출품 기준을 적용했다.
작품에 출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심사 대상으로 추진한 것도 이 같은 논의의 배경이 됐다. 사이프리드는 앞서 훌루 한정 시리즈 ‘더 드롭아웃’에서 홈스를 연기해 에미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의 연기상 출품 추진은 다큐멘터리라는 분류와 배우의 연기 평가가 여러 시상식에서 어떻게 다뤄질지를 보여주는 쟁점이다.
DGA 극영화 감독상은 아카데미 감독상과의 높은 일치도로 주목받아 왔다. 조합 역사에서 이 상의 수상자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지 못한 경우는 여덟 차례다. 이번 결정으로 작품은 해당 부문을 통한 수상 경쟁에서는 빠지지만, DGA 다큐멘터리 감독상에는 계속 도전한다. 이는 아카데미의 다른 부문 출품 여부와 구분되는 결정이다.
상영시간 174분인 영화는 10월 16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작품을 전통적인 다큐멘터리로 볼지, 리얼리티 텔레비전과 유사한 구성으로 볼지 등을 놓고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24와 자문진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조합(SAG-AFTRA), 골든글로브 등과도 작품 분류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제99회 장편 다큐멘터리상 출품 자격을 갖췄으며, 작품상과 필더·오펜하임의 감독상 출품도 추진한다. 사이프리드의 여우조연상과 크리스토퍼 애벗의 남우조연상 외에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상, 음악상도 출품 대상에 포함됐다. 이러한 출품 계획은 후보 지명이나 수상 확정과는 별개다.
제79회 DGA상 후보는 1월 발표될 예정이다. A24는 이번 DGA 분류 결정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