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주은기자] ‘종이의 집’의 이치아르 이투뇨가 주연을 맡은 환경 스릴러 시리즈 ‘파타고니아’가 2027년 1월 스페인 스트리밍 플랫폼 모비스타 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공개에 앞서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리는 사우스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파타고니아’는 칠레의 우드 프로두시오네스와 스페인의 아틀란티카 필름스가 협력한 6부작이다. 모비스타 플러스 독점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독일 ZDF 스튜디오가 국제 배급을 맡는다.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제작진이 함께 만든 작품을 해외에 선보이는 모비스타 플러스의 전략과도 연결된다.
이투뇨는 실종된 십대 아들 노아를 찾기 위해 바스크 지방에서 칠레 파타고니아로 향하는 어머니 알리시아를 연기한다. 노아 역은 우나이 아라나가 맡았다. 알리시아는 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족 내부의 갈등과 마주하고, 오래된 숲의 미스터리와 위험한 불법 벌목 조직에 얽힌다. 실종 사건을 좇는 서사에 숲을 둘러싼 경제적 이해관계가 겹쳐지는 구성이다.
작품은 칠레 작가 마리아 엘레나 우드와 파트리시오 페레이라가 창작했다. 우드는 ‘뉴스 오브 어 키드내핑’과 ‘디그니티’에 참여했으며, 페레이라는 ‘메리 앤드 마이크’를 제작했다. 연출은 공상과학 작품 ‘히든 아일랜드’를 만든 로드리고 수사르테 감독이 맡았다. ‘히든 아일랜드’는 올해 베를리날레 시리즈 마켓 셀렉츠에 소개된 바 있다.
수사르테 감독은 환경 스릴러라는 형식이 관객이 보지 못하는 것을 둘러싼 서스펜스를 강화한다는 점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를 해설하기보다는 관객에게 쉽게 가시지 않는 불안감을 남기고 싶었다는 것이다. 우드 역시 이 지역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으려 했다고 밝혔다. 독특한 자연과 고립된 공동체, 경제적 이해관계와 인간의 갈등이 공존하는 남반구의 현대적 서부극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촬영은 칠레 남부 오르노피렌에서 진행됐다. 수사르테 감독은 베르너 헤어초크와 제인 캠피언의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숲이 고유한 빛과 시간, 규칙을 지닌 공간이었으며 날씨 때문에 매일 촬영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숲의 파괴를 다루는 이야기를 대규모 촬영진과 함께 숲 안에서 만드는 모순을 의식했고, 제작 과정에서 남기는 흔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밝혔다.
아틀란티카의 프로듀서 나노 아리에타는 칠레 현지 제작진과 협업하는 한편, 스페인에서는 바스크 지방의 인력을 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에는 우드와 페레이라, 아리에타, 클라우디아 루이스가 참여했다. ZDF 스튜디오와 모비스타 플러스 관계자들도 제작 관리에 함께했다.
아틀란티카는 후속 프로젝트 ‘웬 데블스 룰’도 개발하고 있다. 아리에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이 6부작에는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출연하며, 수사르테 감독과 이투뇨도 다시 참여한다. 정치·사회적 혼란에 악마라는 초자연적 요소를 결합한 기획으로, 11월 16~17일 탈린의 TV 비츠 공동제작 투자 마켓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