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태겸기자] 중국의 올해 영화 흥행수입이 10월 26일 기준 예매분을 포함해 315억 위안을 넘어섰다. 영화관을 스포츠 경기 관람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중국 영화·체육 당국은 스포츠 영화 상영과 주요 대회를 연계하는 정책을 내놨다.
CGTN은 중국 영화산업 데이터 플랫폼 마오옌을 인용해 이 같은 흥행수입을 전했다. 달러 환산 규모는 약 47억 달러다. 이 수치는 2026년 연간 최종 실적이 아니라 10월 26일까지의 예매 포함 집계다. 올해 중국에서 스크린에 걸린 작품은 400편을 넘었으며, 코미디와 액션, 공상과학,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가 포함됐다.
영화산업의 규모는 입장권 판매 외에 공급망 전반의 연관 사업을 포함한 총산출액으로도 제시됐다. 2026년 중국 영화산업 총산출액은 4800억 위안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흥행수입이 영화 관람을 위한 티켓 판매 규모를 나타낸다면, 이 추산치는 영화산업과 연결된 관련 사업까지 범위를 넓힌 수치다. 연말까지의 전망치인 만큼 현재까지 집계된 흥행 실적과는 구분된다.
영화와 스포츠의 접점을 넓히는 정책은 중국 국가영화국과 국가체육총국이 최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영화와 스포츠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스포츠 대회, 대중 체육활동과 스포츠 소재 영화 상영을 결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화 상영을 경기 일정이나 시민들의 운동 참여 활동과 연결하는 것이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영화인과 운동선수가 공익 행사에 함께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책이 다루는 범위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의 상영뿐 아니라 두 분야 종사자의 공익 활동 참여까지 이어진다. 이는 당국이 제시한 추진 계획으로, 월드컵 기간 영화관에서 진행된 경기 생중계 사례와는 별개의 정책 내용이다.
영화관을 스포츠 관람 장소로 활용한 사례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에 나타났다. CCTV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 동안 중국 266개 도시의 영화관 1400곳 이상이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들 영화관에서 진행된 생중계는 모두 2만8000회를 넘었다. 해당 수치는 영화관에서 열린 중계 횟수로, 월드컵의 실제 경기 수를 뜻하지 않는다.
대형 스크린을 통한 경기 관람은 축구 팬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계기가 됐다. 영화관 운영 측면에서는 평소 관객이 적은 심야 시간대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영화 상영 외에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를 편성해 한산한 시간대에 관객을 모은 사례다. 중국 영화·체육 당국의 새 계획은 이러한 경기 관람과 함께 스포츠 영화, 대중 체육활동, 공익 행사로 두 분야의 연계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