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주하기자] 202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 이후 알타데나 주민들의 재건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다. 집을 다시 짓는 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일상을 회복하는 주민들의 긴 여정이 중심이다. 작품은 현재 후반 작업 단계에 있으며, 제작진은 배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기후 저널리스트 빌 매키번과 시사 프로그램 ‘60 미니츠’의 전 프로듀서 데이비드 겔버가 다큐멘터리 ‘알타데나: 원 파이어 애프터 어나더’ 제작에 힘을 모았다. 겔버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영화는 재난이 발생한 순간을 넘어 피해 주민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후의 시간을 따라간다.
초기 보도 상당수가 불이 시작된 밤에 집중했다면, 이 작품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점은 화재 발생으로부터 1년여가 지난 뒤다. 주민들이 집을 재건하면서 마주하는 어려움, 지역 공동체를 보존하려는 노력, 회복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다룬다. 화재 당시의 긴박한 상황보다 그 뒤로 이어지는 생활과 관계의 변화에 무게를 두는 구성이다.
겔버는 성명에서 화재는 이야기의 시작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텔레비전 카메라가 떠난 뒤 가족들이 집뿐 아니라 삶과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까지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알타데나의 이야기가 개인적인 경험인 동시에 미국 곳곳의 공동체가 점점 더 자주 마주하는 질문을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알타데나 주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인터뷰가 담긴다. 여기에 기후와 경제, 공공정책 분야 전문가들과의 대화도 더해진다. 주민 개개인의 사연과 재난 이후 회복을 둘러싼 여러 분야의 논의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다. 주거 재건과 공동체 보존이라는 주민들의 과제를 개인의 경험과 전문가의 관점을 통해 다룬다.
매키번은 성명에서 재난을 속보로 다루는 데는 익숙하지만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영화가 재앙 이후 수개월과 수년에 걸쳐 실제 결과가 나타나는 시간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 관객들이 이번 비극을 단순히 우연한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다. 재난을 바라보는 그의 문제의식도 제작 취지에 포함돼 있다.
제작과 연출은 조너선 샤인버그가 맡았으며, 버네사 굴드는 제작과 편집을 담당한다. 제작진의 참여 이력에는 ‘60 미니츠’와 ‘이어스 오브 리빙 데인저러슬리’를 비롯해 ABC 뉴스, CBS 뉴스, HBO, CNN, 뉴욕타임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포함된다. 작품은 후반 작업과 배급 검토를 진행하는 단계로, 관객에게 선보일 유통 경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