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도하기자]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이 일요일 방송에서 시청자 564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시기 방송보다 60% 감소한 수치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닐슨 자료를 인용해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방송의 시청자 규모가 최근 수년간 가장 적은 수준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뉴스 프로그램 광고주들이 중시하는 25~54세 시청자는 5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연령대의 시청자 수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81% 줄었다. 전체 시청자 감소율보다 광고 핵심 연령층의 감소율이 더 컸던 셈이다. 다만 비교 대상인 전년 방송은 앞서 편성된 미프로풋볼(NFL) 경기에서 더 많은 시청자를 넘겨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번 일요일 방송에는 그와 같은 강력한 NFL 선행 중계가 없었다. 같은 날 폭스가 편성한 늦은 시간대 미식축구 경기와도 시청자를 놓고 경쟁했다. ‘60분’은 스포츠를 제외한 미국 TV 프로그램 가운데 오랫동안 높은 시청자 수를 유지해 왔으며, NFL 중계를 보던 시청자를 CBS의 일요일 저녁 주요 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번 수치는 이러한 편성상의 역할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시청자 수 자료의 공개 경위에도 차이가 있다. CBS는 화요일 저녁까지 해당 닐슨 수치를 자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CBS 뉴스는 경영진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버라이어티가 제시한 수치는 관련 정보를 아는 4명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시청 실적에 대한 방송사 경영진의 공식 평가나 대응 방침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청자 감소는 지난 시즌 말 진행된 대규모 인적 개편 이후 나타났다. ‘60분’은 지난 시즌 전체 시청자가 9% 늘었지만, CBS 뉴스의 배리 와이스 편집국장은 오랫동안 프로그램에서 일한 총괄 프로듀서 타냐 사이먼을 닉 빌턴으로 교체했다. 빌턴은 기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왔다.
간판 취재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스콧 펠리, 세실리아 베가, 샤린 알폰시가 교체됐고 앤더슨 쿠퍼는 계약 종료 뒤 자발적으로 떠났다. 새로 합류한 인물에는 로스 다우댓과 기고자로 참여하는 아리엘 레비, 세바스찬 융거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경력과 별개로, 장시간 심층 취재물을 매주 제작하는 TV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이번 한 차례 시청 실적만으로 인적 개편의 영향을 구분해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주민을 연고가 없는 국가로 추방하는 정책을 다뤘다. ‘60분’ 취재진은 일부 추방자가 이후 자신이 처음 탈출했던 나라로 다시 강제 송환되는 과정을 조명했다. 지난 시즌 알폰시가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진 이주민 문제를 취재했을 때는 제작 막바지에 와이스가 방송 보류를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는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카운티 선거 시스템 침해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그가 감형한 선거 관리 인사 티나 피터스의 인터뷰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