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다인기자] 인도네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의 첫 공동제작 영화 ‘더 랜드 오브 진(The Land of Jinn)’이 도쿄 갭 파이낸싱 마켓에서 공개됐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케빈 라하르조 감독이 연출한 이 초자연 공포 장편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2027년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제작진은 도쿄에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고 배급을 맡을 협력사를 찾고 있다.
영화는 뱃속의 아기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신비로운 치유자를 찾아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하는 젊은 인도네시아 여성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여정 중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운명을 그 지역을 떠도는 진과 연결하게 된다. 이야기는 진을 지배했다고 전해지는 솔로몬왕의 전설에서도 소재를 가져왔다. 각본은 ‘오토바이오그래피’의 마크불 무바라크와 ‘크로커다일 티어스’의 툼팔 탐푸볼론이 썼다.
라하르조 감독은 사회가 말하는 ‘완전한 삶’을 얻기 위해 사람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욕망을 공포영화의 언어로 옮길 기회에 끌렸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들어서는 얼어붙은 설산에 대해서도 단순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부여했다. 그는 아름답지만 가혹하고 인간의 욕망에 거의 무심한 풍경이 주인공의 집착을 이루는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촬영은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지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됐다. 영화에는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키르기스어가 사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기반 카완카완 미디어의 율리아 에비나 바라와 아메르타 쿠수마가 제작을 맡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프리마인즈의 술탄 피르잔과 엘비라 사리에바, 바이락 그룹의 막사트 볼로트베크가 참여했다.
바라는 두 나라의 공포 문화에 관해 두려움은 보편적이지만 귀신은 지역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양국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일상 가까이 받아들이며, 아이들은 해 질 무렵의 기도인 마그리브 이후 밖에 나가지 말라는 조부모의 경고를 듣고 자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섬마다 전해지는 귀신 이야기와 키르기스스탄의 산악·초원에 깃든 진을 이번 협업의 문화적 접점으로 짚었다.
양국 영화산업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바라는 키르기스스탄의 작가적 역량과 자연경관, 중앙아시아·유라시아 시장으로 이어지는 접근성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의 강점으로는 공포영화 시장의 경험과 해당 장르의 수익 모델을 들었다. 사리에바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영화인 사이의 장기적인 창작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마케팅·홍보사 퍼블리시스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나지라 C. 노어도 프로듀서와 마켓 참가 대표로 합류했다. 제작진의 도쿄 마켓 참가 목표는 투자와 배급 협력사를 확보하고, 2027년을 겨냥한 선판매나 영화제 진출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다. 바라는 이 작품을 아시아 역내 공동제작의 사례로 제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쿄 갭 파이낸싱 마켓은 도쿄국제영화제와 연계된 콘텐츠 마켓 TIFFCOM의 일부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