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도현기자] 배우 제시카 비엘이 아들이 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유명인 부모를 뒀다는 이유만으로 배역을 얻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아들이 작은 역할로 참여한 일을 설명하면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려면 그에 필요한 노력과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비엘은 최근 팟캐스트 ‘그레이트 챗 쇼’에서 진행자 조시 스미스와 자녀의 진로에 관해 이야기했다. 비엘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장남인 11세 사일러스는 비엘이 출연한 ‘매치박스: 더 무비’에 모습을 비췄다. 비엘은 아들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연기라는 직업에 관한 대화가 가족 사이에서 자주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엘이 전한 아들의 관심사는 연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사일러스가 DJ 활동을 하고 음악에도 큰 흥미와 재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즐기는 면과 희극적인 기질이 있다며, 이런 성향과 함께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아들의 적성과 관심에 대한 비엘 자신의 평가다.
그러나 ‘매치박스’ 출연 후보로 아들의 이름이 거론됐을 때 비엘은 처음부터 선뜻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부부가 아이들을 연예계의 관심에서 떨어져 지내도록 하려 해왔기 때문이다. 자녀의 꿈을 꺾고 싶지 않은 마음과 연기 활동의 어려움을 아는 부모로서의 걱정이 함께 있었다는 설명이다. 비엘은 아들에게 다른 일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배우라는 직업이 힘들다고 느낀다는 심정도 전했다.
그가 아들에게 설명한 기준은 다른 아이들이 쌓는 노력과도 연결돼 있었다. 연기 수업과 연극 수업을 받으며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단지 자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기회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엘은 가족 관계만으로 기회가 계속 주어지는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이름이 배역을 얻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영화 참여에 대해서는 역할이 매우 작았기 때문에 허용한 특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긴 독백을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면 출연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배역은 아들이 스스로 얻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은 출연을 허용한 판단과 앞으로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한 조건을 구분해 밝힌 셈이다.
비엘은 장수 가족 드라마 ‘세븐스 헤븐’에서 메리 캠던 역으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이 작품의 재부팅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새 작품을 현대에 맞게 바꾸고, 청소년부터 어린 자녀까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소재로는 기술과 관련된 문제, 학교생활, 괴롭힘, 약물과 음주 등을 꼽았다. 이와 별도로 서치라이트의 개봉 예정 영화 ‘플레이메이츠’에서는 휴 헤프너의 아내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