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하율기자] COL그룹과 V47엔터테인먼트, 버추아시아가 한국 웹툰·웹소설 각색작과 신규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2027년 세로형 숏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세 회사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사이드 마이크로드라마스’ 행사에서 작품군을 소개하고, 콘텐츠 개발부터 투자와 세계 배급까지 연결하는 운영 모델도 선보였다.
CJ그룹과 함께 개발한 한국 작품에는 ‘Idol Once Again’이 포함됐다. 인기를 잃은 아이돌이 과거로 돌아가 다시 명성을 얻을 기회를 잡는 판타지다. ‘Genius Doctor Lee Mu-jin’은 뛰어난 의사의 유령에게 가르침을 받는 거리의 싸움꾼을 다룬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웹소설 각색작 ‘The Exclusive Secretary’는 위험한 가문 승계 다툼 속에서 기업 후계자와 그와 함께 사는 비서가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오리지널 부문에서는 COL그룹과 V47이 ‘The Vanishing Act’를 개발하고 있다. 국제 재능 경연대회 결승 생방송 도중 마술사가 사라지는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다. ‘Fortune Chasers’는 각본이 있는 리얼리티 경쟁 형식에 스릴러 요소를 결합한다. 스포츠와 피트니스를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포맷 ‘1% Better’는 예상 밖의 라이벌들이 맞붙는 구성을 내세웠다.
기존 마이크로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는 계획도 라인업에 담겼다. 대상은 COL의 흥행작인 ‘Oops, I Married My Bestie’s Brother!’, ‘My Sweetheart’s a Gangster’, ‘From Janitor to Mrs. Billionaire’ 등 세 편이다. 회사들은 배급 확대와 각색, 상업적 제휴를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지만, 후속 사업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COL그룹 산하 플랫폼 플레어플로우는 등록 이용자 5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약 7000편의 숏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도달 범위는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이다. 2026년 1분기에는 틱톡의 숏드라마 수익 배분 순위에서 권리 보유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세 회사가 출범시킨 ‘스토리 엔진’은 개발·제작·자금 조달·세계 배급을 묶는 운영 모델이다. V47은 개발과 제작 역량을, 버추아시아는 문화 전략과 브랜드 통합 경험을, COL그룹은 장르 기획 역량과 국제 유통망을 결합한다. 브랜드는 간접광고나 후원을 넘어 개발 파트너, 총괄 프로듀서,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만들어지는 IP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플레어플로우 최고마케팅책임자이자 COL그룹 인터내셔널 총괄인 티머시 오는 브랜드가 시청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V47 회장 데이비드 웹스터는 브랜드의 개발·투자 참여를 통해 창작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와 IP를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두 발언은 이번 협력 모델의 목표로 제시됐다.
V47은 버추아시아와 영국 골드핀치그룹의 해외 확장 법인인 골드핀치인터내셔널이 설립했다. 골드핀치인터내셔널은 중동·북아프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략·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버추아시아의 레슬리 존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드라마의 성패가 문화와 관객, 시청을 이어가게 하는 이야기의 이해에 달려 있다며, 브랜드 노출을 넘어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