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주하기자] 제주 출신 영화인들이 만든 신작 두 편이 11월 잇따라 극장 관객을 만난다. 문숙희 감독의 ‘인생세탁소’가 11월 4일, 양윤호 감독의 ‘삼춘, 어디 감수광?’이 11월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두 작품은 각각 제주 탑동의 해녀와 가족, 버스킹 여행에 나선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과 관계, 예술의 의미를 다룬다.
먼저 개봉하는 ‘인생세탁소’는 1988년 매립 이후 달라진 제주시 탑동을 배경으로 한다. 개발과 자본의 논리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소시민들의 현실을 탑동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에 담았다. 도시의 변화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 공간은 도심 한편의 작은 세탁소다. 이곳을 무대로 도심의 마지막 해녀 ‘옥희’와 그를 찾아온 가족들이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삶을 다시 일구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이라는 관계가 지닌 복잡한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인물들이 잊고 지냈던 꿈과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모습도 담는다. 제주 출신 배우 문희경이 옥희 역을 맡았다.
‘인생세탁소’는 개봉 당일인 11월 4일 오후 6시 한림작은영화관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열 예정이다. 영화가 배경으로 삼은 제주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일정이다.
일주일 뒤 개봉하는 ‘삼춘, 어디 감수광?’은 버스킹 여행과 고전 ‘심청전’의 재해석을 결합한 영화다. ‘리베라 메’,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등을 만든 양윤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직접 배우로도 출연했다. 작품은 ‘힐링 버스킹 무비’를 표방한다.
제주어 가수 ‘정원’은 양정원, 무명 배우 ‘미정’은 이태리, 영화감독 ‘윤호’는 양윤호가 연기한다. 세 인물은 버스킹 여행을 하며 ‘심청전’을 새롭게 해석하고, 각자가 생각하는 예술의 의미와 ‘심청이’를 찾아간다. 영화 속에서 다시 영화를 촬영하는 액자식 구성을 통해 이들의 여정을 펼친다.
촬영은 제주의 오일장에서 시작해 목포와 순천, 보성, 부산, 경남 양산, 세종, 서울, 파주 등 여러 지역에서 이뤄졌다. 전국 각지의 풍광이 인물들의 여행과 함께 화면에 담긴다. 이 작품은 2026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개봉에 앞서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특별 시사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