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서하기자] 아마존 MGM 스튜디오 재팬이 콘텐츠 품질을 세계 시장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제작하는 영화·시리즈·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해외 관객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버디 마리니 아마존 MGM 스튜디오 재팬 대표는 28일 도쿄국제영화제의 콘텐츠 마켓 TIFFCOM에서 열린 일본 지식재산(IP)의 세계 시장 진출 관련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영화협회(MPA)와 유니재팬이 마련한 행사에는 제작사 크레데우스의 마쓰하시 신조 대표와 넷플릭스 실사 시리즈 ‘원피스’의 총괄 프로듀서 스티븐 마에다도 참석했다.
지난 3월 일본 스튜디오 수장으로 선임된 마리니는 자국 제작 콘텐츠를 담당한다. 그는 초기 아이디어부터 기획·개발·전략·투자와 최종 결과물까지 제작 전반을 관리한다며, 다양한 관객에게 도달하기 위해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나 지역의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작품의 출신 국가보다 재미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판단도 밝혔다.
준비 중인 작품으로는 역사 미스터리 프랜차이즈 ‘약사의 혼잣말’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지망생을 다룬 만화 ‘블레스’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있다. 기존 일본어 콘텐츠 가운데서는 만화를 실사화한 시리즈 ‘침묵의 함대’를 거론했다. 마리니는 이 작품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일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관객에게 통할 IP를 만들려면 목표하는 결과에서 출발해 제작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작 인력과 각본가가 긴밀히 협업하며, 세계 시장의 관점에서도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되도록 대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보’와 ‘킹덤’ 등을 제작한 마쓰하시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각본, 감독·제작진·배우의 조합을 제작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그가 제작한 영화들의 누적 흥행 수입은 올해 1,000억 엔을 넘어섰다. 다만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개별 요소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마쓰하시는 ‘킹덤’의 초기 투자 유치 과정도 소개했다. 당시 소니픽처스에서 국제 제작을 담당하던 샌퍼드 패니치에게 세 편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은 기획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명 만화의 영화화 시리즈는 2019년 시작됐으며, 첫 세 편은 각각 일본에서 50억 엔이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흥행 시 제작자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계약 방식도 적용해왔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인기 원작의 실사화에서 제작비와 관객 기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피스’ 제작 당시 넷플릭스가 비용 절감을 원했지만, 기존 팬이 만족할 작품을 만들어야 새로운 관객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로 설득했다고 회고했다. 해당 시리즈는 2023년 공개 첫 주 46개국에서 순위 1위에 올랐고, 같은 기간 시청 시간은 1억4,000만 시간을 넘었다.
그는 원작에 충실한 각색을 기대하는 팬과 작품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를 동시에 확보하는 일이 글로벌 IP 제작의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는 티프 그레슐러, 하이브마인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그래픽노블 ‘몬스트레스’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용으로 각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