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다인기자] 개그우먼 이은지가 ‘배우 하셔도 되겠어요’라는 칭찬을 듣고도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자신을 이미 희극 배우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28일 공개 예정인 KBS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감정 토크쇼 ‘누구나 가슴 속에 찌질함 한 스푼쯤 품고 살잖아요’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출연자들이 ‘옹졸함’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을 나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이번 회차에는 배우 류혜영이 게스트로 참여해 이은지·통닭천사·구름약사와 대화한다. 주제인 옹졸함은 류혜영이 직접 골랐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삐치는 감정보다, 마음이 상했는데도 괜찮다며 넘긴 자신을 돌아볼 때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밖에서는 털털하게 행동하고도 집에 돌아오면 당시 마음을 표현하지 않은 일을 후회한다는 설명이다.
류혜영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옹졸함을 표현의 문제라고 봤다.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방법은 일기 쓰기였다. 집 안을 서성이던 어느 날 펜을 들었고, 한자리에서 노트 한 권을 채웠다고 했다. 지금은 매일 일기를 쓰며, 기록이 쌓일수록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개인적인 변화를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진행자들은 녹화가 끝나면 일기장을 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은지는 여덟 살 때 어머니의 아동복 가게에서 겪은 일을 꺼냈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던 원피스가 학교에 다녀온 사이 손님에게 팔린 것이다. 10대 때까지는 그 일을 거듭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어머니의 처지였다면 자신도 팔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면서 오래 남아 있던 서운함도 달라졌다는 경험이다.
반면 배우를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때는 속으로 자신이 희극 배우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류혜영 역시 마음이 상하는 지점이 비슷하다고 공감했다. 이은지는 2014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데뷔했으며, 2023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예능상을 받았다.
통닭천사는 상대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판단 기준도 엄격해진다는 ‘그레이드’ 이론을 소개했다. 다만 상대가 다시 잘해주면 평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그의 팬이라는 류혜영은 자신도 비슷한 기준을 갖고 있다며 호응했다. 두 사람은 영화관에서 팔걸이를 누가 먼저 쓰는지 신경 쓰여 극장을 피한다는 경험도 공유했다.
구름약사는 약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가운을 벗고 있을 때 다른 약사를 찾거나, 약 두 가지를 권했을 때 판매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을 접하면 서운했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계산 과정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감사 인사만 한다며 자신의 대응을 설명했다.
이번 회차에서는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의 메시지에만 이모티콘 반응이 없는 상황, 커피차를 보낸 사람이 알려지지 않는 상황 등을 놓고도 이야기를 나눈다. 통닭천사가 16년째 기억하는 여행과 구름약사의 초보운전 경험도 대화 소재에 포함된다.
류혜영은 옹졸함을 자신을 지키는 도구 중 하나로 바라보며, 그런 감정을 느끼는 횟수를 조금만 줄여도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은지는 자신에게 중요했던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생기는 감정이라고 정리했다. ‘누가찌품’은 매주 수요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