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김주안기자] 비사르 모리나 감독의 영화 ‘셰임 앤드 머니’(Shame and Money)가 북미 배급사를 확보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오실로스코프 래버러토리스는 이 작품의 북미 판권을 취득했으며, 2027년 초 극장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극영화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새 규정에 따른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경쟁 자격을 갖췄다. 이는 수상이나 최종 후보 지명이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해당 부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의미다.
작품의 중심에는 코소보 농촌에서 대가족과 함께 사는 40대 부부가 있다. 농장을 일구며 소박하게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은 가족 간 분쟁 이후 삶의 터전을 잃는다. 결국 프리슈티나로 이주한 부부는 일자리와 머물 곳을 구하려 애쓰며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인다. 영화는 농촌에서 도시로 옮겨간 가족의 생활과 부모가 감당하는 생계의 부담을 따라간다.
모리나 감독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생계를 꾸리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에 일종의 계급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가 그에 작은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설명한 발언이다.
댄 버거 오실로스코프 사장은 모리나 감독이 한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고 생생하며 인간적으로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고난에 공감한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을 어려움에 머물게 하는 경제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각본은 모리나 감독과 도룬티나 바샤가 함께 썼다. 아스트리트 카바시, 플로냐 코델리, 쿰리예 호자, 피오나 글라비차, 알반 우카이가 출연한다. 제작에는 슐덴베르크 필름스의 파비안 알텐리트, 조피 아렌스, 크리스토프 게레가와 피아 헬렌탈, 모리나 감독이 참여했다. 이 작품은 ‘엑자일’과 ‘바바이’에 이은 모리나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북미 외 지역의 배급 계약도 이뤄졌다. 해외 세일즈사 더 옐로 어페어를 통해 프랑스의 아리조나 디스트리뷰션, 인도네시아의 팔콘, 스페인의 미러 오디오비주얼, 스위스의 트리곤, 튀르키예의 필마르티가 각각 판권을 확보했다. 독일에서는 엑시스텐트 필름페어라이가 9월 극장 개봉을 진행했다. 북미의 향후 개봉 계획과 달리 독일에서는 이미 극장 상영에 들어간 것이다.
선댄스 수상 이후에도 영화제 수상 실적을 쌓았다. 뮌헨영화제에서는 시네마스터스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코소보 프리페스트에서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ODA 영화제에서는 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각본상 등 네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