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하민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폭스뉴스의 2026년 10월 하루 평균 시청자가 110만명으로 집계돼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NN과 MS NOW를 앞서며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가운데 시청자 규모 1위는 유지했다. 이번 수치는 월말 최종 집계가 아닌 닐슨의 잠정 자료다.
미국 연예·미디어 매체 버라이어티는 스테이터스가 먼저 보도한 닐슨 자료를 인용해 폭스뉴스의 10월 하루 평균 시청자가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광고주들이 주요 시청층으로 여기는 25~54세의 하루 평균 시청자는 9만8000명으로, 감소율은 32%였다. 전체 시청자보다 해당 연령층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저녁 프라임타임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폭스뉴스의 10월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는 약 2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같은 시간대 25~54세 시청자는 1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하루 전체와 프라임타임 모두 주요 광고 대상 연령층에서 더 큰 폭의 감소를 보인 셈이다.
아침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도 두 달 연속 전체 시청자 100만명, 25~54세 시청자 10만명을 각각 밑돌았다. 이 프로그램의 10월 전체 시청자 규모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작았고, 25~54세 시청자 규모는 200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채널 전체의 평균 하락과 함께 대표 아침 프로그램에서도 장기간에 걸친 비교 기준상 낮은 수치가 나왔다.
반면 경쟁 채널의 낮 시간대 시청자는 늘었다. 잠정 집계에서 MS NOW의 10월 낮 시간대 평균 시청자는 58만8000명으로 16% 증가했고, CNN은 40만2000명으로 3% 늘었다. 이는 낮 시간대 수치로, 폭스뉴스의 하루 전체 평균이나 프라임타임 평균과는 집계 시간대가 다르다. 경쟁 채널의 일부 시간대 증가에도 폭스뉴스는 케이블 뉴스 전체 시청자 규모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폭스뉴스의 시청자 감소는 10월 이전에도 나타났다. 2026년 3분기 하루 평균 전체 시청자는 16%, 25~54세 시청자는 24% 줄었다. 같은 분기 CNN과 MS NOW의 전체 시청자는 소폭 증가했다. TV 시청자 전반이 줄어드는 가운데 폭스뉴스는 여러 날에 걸쳐 일부 지상파 방송사보다 많은 실시간 시청자를 확보했지만, 자체 시청자 기반의 감소도 겪고 있다.
이번 수치는 연방 상·하원의 주도권이 걸린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0월 19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폭스뉴스가 공화당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폭스뉴스가 민주당의 견해를 옹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정치적 올바름을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방송사의 정치 보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으로, 닐슨의 잠정 시청자 집계와는 별개의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