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서린기자] 미국 시트콤 ‘디피컬트 피플’ 출연진이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한 후속 영화 대본을 무대에서 읽기 위해 다시 모인다. 행사는 11월 3일 뉴욕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작품을 만든 줄리 클라우스너와 주연 배우 빌리 아이크너가 참여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낭독회에서 선보일 대본은 클라우스너가 알렉스 스코델리스와 공동 집필했다. 유니버설의 의뢰로 썼으나 영화로 제작되지는 않았다. 클라우스너는 약 4년 전 집필을 의뢰받았던 대본을 이번 무대에 맞게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디피컬트 피플’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훌루에서 세 시즌 동안 방영됐다.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줄리와 절친 빌리를 중심으로 할리우드의 모순과 주인공들 자신의 허영을 함께 풍자했다. 두 사람은 업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보면서도 자신의 성공 가능성에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는 인물이다. 당초 USA가 구매했던 이 작품은 이후 훌루 초기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하나가 됐다.
후속 영화 대본에서는 연예계에서 물러났던 줄리와 빌리가 다시 스타의 꿈을 좇는다. 두 사람은 저예산 공포영화의 범람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성장 등 달라진 산업 환경과 마주한다. 도입부에는 각자의 삶이 행복하다고 노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클라우스너는 이들의 행복 선언을 관객이 그대로 믿기 어렵도록 구성했으며, 뮤지컬 장면 역시 그런 불일치를 드러내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출연진 중에서는 줄리의 어머니 메릴린 역의 안드레아 마틴, 남자친구 아서 역의 제임스 어바니액, 빌리가 일하는 식당의 상사 데니즈 역의 가보레이 시디베가 합류한다. 크리스토퍼 멜로니, 세실리 스트롱, 마이클 유리, 폴 월터 하우저도 게스트로 참여한다. 빌리의 직장 동료 매슈를 연기했던 콜 에스콜라는 참석하지 못하며, 이번에는 수전 루치가 해당 역할을 맡는다.
클라우스너가 재회에서 강조한 중심축은 두 주인공의 우정이다. 그는 시리즈를 만들 때 줄리와 빌리는 서로 싸우지 않고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늘 알고 있다는 원칙을 뒀다고 밝혔다. 적대적인 세상에 두 사람이 함께 맞선다는 관계가 작품의 위안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돈이나 명성뿐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려는 마음,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는 우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영 종료 이후의 변화도 창작 동기로 꼽았다. 클라우스너는 미투 운동과 코로나19, 파업, 기업 합병을 거치며 연예계와 코미디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봉쇄 기간을 보내는 줄리와 빌리, 화상 상담을 진행하는 메릴린의 모습을 다루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제작된 에피소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그가 이어가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다.
낭독회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기대와 현실을 구분했다. 클라우스너는 업계 환경이 첫 방영 당시와 달라졌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영화 제작, 무대 각색, 한정된 분량의 재회 등 여러 형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행사가 그 자체로 기억에 남는 하룻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정된 행사는 대본 낭독회이며, 그가 언급한 후속 제작 방식은 향후 실현되기를 바라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