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도율기자] 웨일스 출신 가수 제이미 밀러(29)가 ‘베이비돌(Babydoll)’로 영국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BBC는 밀러가 보도 시점 기준 지난주 웨일스 아티스트로는 15년 만에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2년간 음악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복귀곡의 성공에 꿈이 이뤄졌다며, 달라진 일상 속에서 현재의 순간을 누리려 한다고 말했다.
웨일스 아티스트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시안 에번스가 참여한 DJ 프레시의 ‘라우더(Louder)’ 이후 처음이다. 웨일스 출신 남성 솔로 가수로 범위를 좁히면 셰이킨 스티븐스의 1985년 곡 ‘메리 크리스마스 에브리원(Merry Christmas Everyone)’ 이후 41년 만의 기록이다.
‘베이비돌’은 배우 제니퍼 러브 휴잇이 이 곡을 사용한 영상을 틱톡에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노래에 맞춘 춤도 온라인에서 퍼지며 곡을 대표하는 요소가 됐다. 밀러는 확산의 배경으로 자신의 노래에 담긴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몇 년을 보냈고 음악을 2년간 쉬었다며, 휴식 이후 처음 내놓은 이 곡의 목소리에 그런 진정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카디프 폰트프레나우 출신인 밀러는 성공 이후의 변화를 가족과 함께 실감하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부모와 소파에 앉아 드라마 ‘개빈 앤드 스테이시’를 봤지만, 이제는 출연 배우 루스 존스와 제임스 코든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다고 했다. 부모도 갑작스러운 관심을 낯설어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카디프에서 우버 운전 업무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방송 무대에서도 오랜 바람을 이뤘다. 밀러는 보도에서 지난 주말로 언급된 ‘스트릭틀리 컴 댄싱’ 무대에 ‘오프 캠퍼스’ 출연 배우 안토니오 치프리아노와 함께 올라 ‘베이비돌’을 선보였다. 어릴 때부터 보던 프로그램에서 공연한 데다, 진행자 엠마 윌리스와 다시 만나 감정이 북받쳤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밀러가 2017년 결승에 진출했던 ‘더 보이스 UK’의 진행자였다. 밀러는 그를 지난 10년 동안 자신을 가장 크게 응원해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다시 만난 자리에서 자신도 무언가를 이뤘다고 말할 수 있어 충만한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앞으로의 활동에서 노래와 춤을 결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베이비돌’의 춤이 유행한 것과 관련해 후속곡에서도 반드시 같은 반응을 얻어야 한다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다음 곡도 유행이 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공연을 고향인 웨일스에서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카디프로 돌아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랫동안 우울한 시간을 보낸 뒤 이제 진정한 기쁨을 느낀다는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삶을 바꾸고 꿈을 이루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