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도하기자]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의 김영조 감독이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영웅, 피, 일통’을 제시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김 감독은 하나의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주요 인물에 집중해 작품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총 28부작으로 기획된 ‘문무’는 2026년 11월 1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을 배경으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선택과 고독을 다룬다. 극본은 김리헌·홍진이가 쓰고 김영조·구성준이 연출한다. 책임프로듀서는 이호이며,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제작을 맡았다.
김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삼국과 당의 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국제 정세가 바뀌고, 한 사람의 판단이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과정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김춘추 일가가 나라를 지키려 했던 마음과 신라를 잃지 않기 위해 당을 선제공격한 문무왕의 용기를 그리는 데 의미를 뒀다는 것이다.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28부에 담는 데에는 분명한 주제의식을 기준으로 삼았다. 김 감독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가 고구려·백제와 무엇이 달랐는지, 오늘날 사람들을 화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탐구했다고 밝혔다. 방대한 역사 속에서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 참여한 인물들을 중심에 놓았다는 설명이다.
배우를 선택할 때는 배역과의 적합성을 중시했다. 김 감독은 이현욱의 감성적인 눈빛이 미완의 법민이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장혁에 대해서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순수한 소년 같은 매력을 함께 지녀 연개소문 역에 적합하다고 봤다. 두 배우의 서로 다른 면모를 각 인물의 성격과 변화에 연결한 것이다.
함께 출연하는 김강우와 박성웅의 연기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김 감독은 김강우가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는 내면 연기를 잘 소화했다고 말했고, 박성웅에 대해서는 등장할 때마다 카리스마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현욱·장혁을 포함한 배우들이 대본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으로는 전투 장면을 꼽았다. 특히 법민의 성장기에 벌어지는 전투를 통해 당시 신라가 처한 어려움과 위기 속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려 했다. 김 감독은 이 장면들이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서사는 신라의 승리와 함께 고구려·백제·당의 주요 인물들이 품었던 생각도 따라간다. 김 감독은 각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다뤄 시청자가 그들에게도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통일 과정에 놓인 여러 인물의 판단과 감정을 함께 그리겠다는 취지다.
김 감독이 제시한 ‘영웅, 피, 일통’은 이러한 연출 방향을 압축한다. 그는 신라가 고구려·백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이들과 함께 당에 맞서며 하나의 나라가 되기까지 영웅들이 흘린 피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민족의 과거·현재·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자, 대하드라마의 영역을 넓힌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