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 스스로 핸들을 움직이고 속도까지 조절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은 쉬어도 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운전을 도와주는 기능과 사람 대신 운전하는 기능은 달라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9일 자율주행 단계를 나누는 기준인 SAE J3016 개정 소식을 알렸어요. 이번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맡는 역할을 더 분명히 설명했어요.
핸들과 속도를 모두 도와주면 완전 자율주행일까요?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부터 레벨5까지 여섯 개예요. 레벨0은 운전 자동화가 없는 상태예요. 레벨1은 방향을 조절하는 조향이나 속도 조절 중 하나를 도와줘요. 레벨2는 조향과 속도를 모두 지원해요. 두 기능을 함께 해준다고 사람이 운전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에요.
레벨1과 2에서는 운전자가 계속 살피고 필요할 때 개입해야 해요. 자동차가 움직이는 동작만 보고 단계를 판단하면 중요한 차이를 놓칠 수 있어요. 핵심은 누가 계속 감독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운전해야 하는지를 함께 보는 거예요.
레벨3과 4,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의 역할이 달라요
레벨3은 정해진 조건에서 자동차가 자율주행해요. 다만 경보가 울리거나 명백한 차량 고장이 생기면 사람이 운전해야 해요. 레벨4도 정해진 조건에서 자율주행하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운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요. 두 단계는 숫자가 하나 다를 뿐이어도 사람에게 요구하는 역할에 차이가 있어요.
레벨5는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에서 자동차가 자율주행하고 사람의 운전은 필요하지 않은 단계예요. 따라서 정해진 조건이라는 표현을 빼놓고 레벨4를 언제 어디서나 운전하는 차라고 소개하면 부정확해요. 기능을 이해할 때는 어떤 조건에서 작동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해요.
새 기준은 9월 발간…숫자보다 설명을 읽어요
이번 개정은 ETRI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을 중심으로 국내 연구진이 3년6개월 동안 주도했어요. 개정판이 공식 발간된 날은 9월20일이고, 10월29일은 정부가 관련 성과를 발표한 날이에요.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오인하거나 ‘레벨2+’ 같은 비공식 표현 때문에 생기는 혼란을 줄이려는 목적이에요.
표준은 여러 곳에서 같은 뜻으로 기술을 설명하도록 돕는 공통 기준이에요. 이 단계표만으로 특정 자동차의 안전이 보증되거나 국내에서 가능한 운전 범위, 사고의 법적 책임까지 모두 정해지는 것은 아니에요. 자율주행 정보를 접할 때는 멋진 이름보다 운전자 감독 여부와 작동 조건을 확인해 보세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핸들과 속도를 차가 모두 조절하더라도 운전자가 계속 살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정해진 조건에서 작동한다”는 설명을 읽으면 어떤 조건을 더 확인하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