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선이 끝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 네타냐후 진영도 야권도 과반인 61석에 닿지 못했고, 사상 최다인 19석을 얻은 아랍계 정당들이 협상의 열쇠를 쥐었다.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는 지난달 31일 아랍계의 지지를 받는 정부 구성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야권과 아랍계를 합치면 67석이다. 그러나 그 앞에는 조건과 거절이 먼저 쌓였다. '네타냐후 없는 이스라엘'은 숫자로는 가능하지만 정치로는 아직 멀다.
61석에 아무도 닿지 못했다
10월 27일 총선의 잠정 결과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진영은 53석, 야권은 48석을 얻었다. 크네세트 120석 가운데 과반인 61석에는 양쪽 모두 미치지 못했다. 사상 최다인 19석을 얻은 아랍계 정당들이 협상의 열쇠를 쥐게 된 까닭이다. 야권과 아랍계를 더하면 67석이 된다.
아이젠코트가 내건 조건
야권 최대 정당 '야샤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31일 밤, 아랍계의 지지를 받는 정부 구성에 문을 열었다. 다만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독립선언서의 가치를 지키며,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크네세트에서 확보한 다수를 곧바로 쓰겠다고도 했다. 10월 7일 기습에 대한 국가 조사위원회 설치, 초정통파를 포함한 징병, 사법 개편 폐기가 그 우선순위다.
광장과 협상장
같은 날 텔아비브 하비마 광장에는 수천 명이 모여 유대인과 아랍인의 연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랍계 조인트 리스트의 유세프 자바린 대표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연정에 들어갈 수 없지만, 야권 정부를 밖에서 지지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젠코트는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와도 만나 다음 걸음을 논의했다.
숫자는 있고 합의는 없다
67이라는 숫자는 아직 연정 합의가 아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번 주 정당 대표들과 협의한 뒤 조각을 맡길 인물을 고른다. 지명자에게는 28일이 주어진다. 그사이 네타냐후는 과도정부의 총리로 자리를 지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