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서율기자]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신작 ‘고질라 마이너스 제로’ 출연진이 일본 개봉을 이틀 앞둔 1일 제39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미국 시사회에서 경험한 관객들의 반응과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주연 가미키 류노스케와 하마베 미나미는 로스앤젤레스 TCL 차이니즈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를 마치고 행사 이틀 전 일본으로 돌아왔다.
시사회가 열린 900석 규모 극장에서는 기립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시키시마 고이치 역으로 복귀한 가미키는 관객들의 열기를 직접 느끼며 고질라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사랑받는지 다시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이치의 아내 노리코를 연기한 하마베는 뒤풀이에서도 관객들이 웃는 얼굴로 다가와 감상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고질라를 주제로 한 옷을 입거나 배지를 단 참석자들도 있었다.
가미키는 행인에게도 개방된 레드카펫에서 팬들이 큰 포스터를 들고 사인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군중 속에서는 감독의 이름인 ‘다카시’를 크게 외치는 소리가 나왔고, 야마자키가 사인을 하러 다가가자 환호가 다시 터졌다고 전했다.
도쿄 행사에서는 시키시마 아키코 역의 아역 배우 나가타니 사에가 처음으로 무대 인사에 나섰다. 가미키가 나가타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전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에서 아키코의 연기는 주로 울음이나 짧은 단어로 구성됐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문장 단위의 대사가 주어졌다. 가미키는 나가타니가 촬영장에서 대사를 완벽하게 외워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마베는 전작 촬영 당시 어린 나가타니가 현장의 많은 어른을 무서워했지만, 이번에는 함께 대화를 나누고 여러 가지를 알려줄 만큼 성장했다고 전했다. 나가타니는 촬영 중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우는 장면을 찍은 뒤 촬영 종료 신호가 나왔는데도 가미키가 계속 등을 쓸어줬던 일을 떠올렸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미키가 어린 나이에 두 작품에 출연한 것 자체가 대단한 성취라고 답했다.
신작은 전작의 사건 이후 가족이 일상을 꾸려가던 중 고질라가 다시 나타나 위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두 작품 사이의 시간에 대해 가미키는 2년, 하마베는 2~3년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가미키는 관객들이 그동안 가족에게 어떤 시간이 흘렀을지 상상하고, 새로운 위기 앞에서 이들이 어떻게 함께 맞서는지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가미키는 각 작품이 제작 당시의 시대를 비춘다는 감독과 동료들의 견해에 공감하면서, 고질라와 주제음악이 언제 처음 접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늘 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마베는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질라 앞에서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맞서는 결의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봤다.
전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일본에서 제작된 고질라 실사영화의 30번째 작품으로, 일본 내 흥행수입 76억5000만 엔 이상을 기록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시아 제작 영화 최초로 시각효과상을 받았으며 국내외 수상 실적은 50건을 넘었다. 후속작 ‘고질라 마이너스 제로’는 일본 영화 최초로 ‘Filmed for Imax’ 인증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