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은퇴한 임직원을 인공지능(AI) 강사로 육성해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생성형 AI 활용법을 가르친다. KT는 11월 1일, 퇴직·은퇴 임직원 출신 시니어 IT서포터즈를 AI 강사로 육성해 1인가구 어르신 대상 생성형 AI 교육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교육은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 직영체제로 운영한다고 소개한 ‘성남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와 협력해 진행된다.

시범교육은 11월 6일부터 4주 동안 이어진다.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60세부터 69세 사이의 시니어 1인가구 20여 명이다. KT는 이번 시범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시니어 AI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현장 반응을 확인한 뒤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비슷한 세대의 강사가 가르친다는 점이다. 강사진은 KT 퇴직·은퇴자 출신 시니어 IT서포터즈 45명 규모로 마련됐고, KT는 이번 교육을 위해 은퇴자 출신 시니어 강사 9명을 새로 선발했다. 교육생과 비슷한 세대의 강사가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노노(老老) 교육’ 방식으로, 낯선 기술을 배우는 어르신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과정은 KT의 AI 활용 능력 자격시험·교육 프로그램인 AICE의 생성형 AI 과정과 연계해 새로 개발한 시니어 맞춤형 과정이다. 모두 8차시로, 입문 과정과 실습 중심의 심화 과정으로 나뉜다. 입문 과정에서는 생성형 AI의 개념과 질문을 잘 입력하는 프롬프트 작성법을 배우고, 심화 과정에서는 생활정보 찾기, 가짜정보 구별하기, ‘나의 이야기로 책 만들기’ 등을 직접 실습한다. 개념만 듣는 수업이 아니라, 일상에서 바로 써보는 실습이 중심이다.
이 교육의 배경에는 오래 이어온 디지털 포용 활동이 있다. KT IT서포터즈는 KT가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함께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2007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공헌 사업으로, 전국 150여 명의 전문 강사가 디지털 포용 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 열리는 성남시 1인가구는 13만4,409가구로 전체 가구의 35.1%를 차지한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 적지 않은 만큼, 생활 속 AI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도구가 되고 있다.
시범교육에서 확인할 점도 분명하다. 20여 명 규모의 시범인 만큼, 수업 속도가 어르신 눈높이에 맞는지, 한 번 배운 기능이 생활정보 찾기와 가짜정보 구별 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지가 전국 확대의 근거가 된다. 어르신이 AI를 배우는 목표는 어려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고 가짜정보에 속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비슷한 세대의 강사가 곁에서 천천히 짚어주는 이번 방식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4주 뒤 현장의 반응이 말해줄 것이다.
한편, 미래디지털AI협회는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실무형 강사 양성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 활동 소식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 https://miraedigital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