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학생 2,047명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를 직접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했고, 그 가운데 2,011명이 과정을 마쳤다. 테크빌교육이 2일 밝힌 ‘2026 디지털새싹’ 1기 결과로, 이수율은 98.2%에 이른다. 듣는 수업이 아니라 끝까지 만들어내는 수업이었다는 점이 숫자에 드러난다.

디지털새싹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국가 AI·SW 교육 사업이다. 테크빌교육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호남·제주권역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12월까지 전국 학생 4,4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1기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여름방학을 중심으로 전국 81개교에서 진행됐다.
수업의 중심은 결과물이었다. 초등학생은 자신의 강점을 탐색하며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우리 동네의 자랑거리를 지키는 과제를 수행했다. 중학생은 공공데이터로 지역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특성화고 학생은 바이브코딩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웹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배포했다. 학년과 학교급마다 과제는 달랐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직접 답을 만들어내는 흐름은 같았다.
교육 전후 디지털 역량 진단 점수도 올랐다. 5점 만점 평균이 3.73점에서 4.43점으로 0.70점 상승했다. 점수 하나만으로 수업의 질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이 끝까지 참여해 스스로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다. 테크빌교육 박기현 에듀테크부문 대표는 학생들이 끝까지 수업에 참여하고 스스로 결과물을 완성한 경험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교육 기회가 닿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급도 함께 운영됐다. 이주배경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도서·벽지 지역 학생 등 217명이 대상별 전용 학급에서 수업받았다. 이주배경 학생은 다국어 번역기를 만들며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했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단계형 로봇 수업으로 각자의 속도에 맞춰 배웠다. 누구에게나 같은 수업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강사 역량 강화도 병행됐다. 6월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의융합인재교육원과 함께 연 강사 워크숍에는 전국 강사와 운영진, 교재 집필진 등 90여 명이 참석해 7종 프로그램별 교수법과 교구 활용을 실습했다. 이후에도 강의 영상 제공과 만족도 기반 평가로 수업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기에서는 참여가 저조했던 지역의 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1기 현장에서 모은 학교와 강사의 의견을 교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의 성패는 도구 사용법을 아는 데 있지 않다. 자기 동네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손으로 만든 결과물로 답하는 경험에 달려 있다. 1기의 숫자는 그 경험이 전국 교실에서 가능하다는 신호다.
한편, 미래디지털AI협회는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실무형 강사 양성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 활동 소식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 https://miraedigital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