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나 사자성어는 짧은 글자 속에 오랜 역사와 사람들의 삶,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다. 신문, 방송,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만 정확한 뜻이나 유래를 몰라 문맥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인간 관계, 사회생활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사자성어를 선정해 그 뜻과 유래, 담긴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본다. 또한 실제 문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함께 살펴본다.이해를 돕고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약간의 창작이 가미될 수 있다.
1. 막역지간(莫逆之間)!!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막역지간은 아닐 막과 거스를 역, 어조사 지, 사이 간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을 거스르는 일이 전혀 없을 정도로 허물없이 아주 친한 사이를 뜻한다. 중국 고대 도가 사상가인 장자의 인물론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옛날 마음의 경지가 통하여 서로의 의견에 조금도 거부감이나 마찰이 생기지 않고, 오직 깊은 이해와 존중만으로 이어지는 경지를 칭송하던 데서 유래하였다. 형식적인 예절이나 세속적인 이해타산을 완전히 뛰어넘어 서로의 존재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지극한 우정의 관계를 비유하는 말로 널리 정착되었다.
2) 고사성어 교훈, 의미?!!
막역지간이라는 성어가 주는 교훈은 꾸밈없는 진실한 관계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보통 사회생활을 하며 가면을 쓰거나 타인의 눈치를 보며 긴장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방어벽을 허물고 내 부끄러운 모습까지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짝을 만나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위안이 된다.
3) 올바른 사용예시 3개!!
(1)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온갖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막역지간이 되었다.
(2) 비록 자주 연락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막역지간의 친구가 있어 든든하다.
(3) 격식 없는 자리에서 막역지간처럼 허물없이 속내를 털어놓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2. 관포지교(管鮑之交)!!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관포지교는 관중 관과 포숙 포, 어조사 지, 사귈 교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아의 전설적인 우정에서 유래한 말로, 이익을 나눌 때 자신을 더 챙겨주어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그를 이해하고 등용해 준 깊고 변치 않는 우정을 뜻한다.
옛날 두 사람은 장사를 할 때 이익을 불공평하게 나눈 적이 있었으나 포숙은 관중의 집안이 가난함을 헤아려 도리어 양보했다. 또한 관중이 전쟁에서 거듭 패하고 도망쳤을 때도 그의 능력을 믿고 비난하지 않았다. 나중에 포숙은 자신의 자리를 관중에게 양보하며 그를 명재상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이들의 절대적인 믿음과 배려에서 이 고사성어가 탄생하였다.
2) 고사성어 교훈, 의미?!!
관포지교라는 말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상대방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고 시기심 없이 품어주는 너그러움의 위대함이다. 타인의 성공을 축하하기보다 질투하기 쉬운 세상 속에서, 친구의 허물마저 감싸 안고 더 크게 성장하도록 돕는 포숙의 태도는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깊은 감동으로 일깨워 준다.
3) 올바른 사용예시 3개!!
(1) 오랜 세월 동안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두 사람의 관계는 현대판 관포지교라 불린다.
(2) 친구가 실수했을 때 비난하기보다 감싸 안아주며 재기를 도와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관포지교의 정을 느꼈다.
(3)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평생을 신뢰하며 의지해 온 그들의 우정은 관포지교의 모범이다.
3. 죽마고우(竹馬故友)!!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죽마고우는 대 죽과 말 마, 옛 고, 벗 우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어릴 적 친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 진나라의 역사서인 세설신어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옛날 동진의 명장 환온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의 라이벌이었던 은호라는 사람이 있었다.
환온은 은호를 비판하며 우리가 어릴 적에 대나무 말을 타고 같이 놀던 사이였는데, 그때 내가 버린 대나무 말을 이 친구가 주워 타곤 했다는 어린 시절의 일화를 언급했다. 이처럼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며 묵은 세월을 같이 보낸 오랜 소꿉친구를 이르는 말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2) 고사성어 교훈, 의미?!!
죽마고우라는 성어가 주는 의미는 인생의 순수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동반자의 소중함이다. 세상의 때가 묻기 전, 아무런 조건 없이 뛰놀던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살아가면서도 가끔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되찾아 주는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전해 준다.
3) 올바른 사용예시 3개!!
(1) 고향으로 내려간 주말에 우연히 만난 죽마고우와 함께 코 흘리던 시절을 추억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2) 흰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나이가 되었어도 여전히 서로를 아끼는 죽마고우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3)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위로해 준 사람은 평생을 함께해 온 죽마고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