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영화관 사이, 달라지는 영화 관람 방식

OTT 영화 시청 경험률 74%, 영화관 관람 경험률 66%

최신 개봉작 관람은 극장 37%, OTT 공개 후 시청 33%

극장 선호뿐 아니라 OTT 공개 시점도 관람 방식에 영향 가능성

[화담일보=장은오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중적인 영화 시청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OTT를 통해 영화를 본 경험은 영화관 관람 경험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최신 개봉작을 감상할 때는 극장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OTT를 이용하는 가정의 시청 환경과 영화관 내부를 대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4년 3월 전국 20~64세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OTT를 통해 영화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4%로 나타났다. 영화관 관람 경험률은 66%로 OTT보다 8%포인트 낮았다.

 

반면 최신 극장 개봉작을 감상하는 방식에서는 '극장에서 보는 편'이라는 응답이 37%로, 'OTT에 공개되면 보는 편'이라는 응답 33%보다 4%포인트 높았다. OTT 이용 경험이 더 많더라도 최신 개봉작을 감상할 때는 극장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있음을 보여준다.

 

편리한 OTT,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 감상

OTT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관은 정해진 상영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지만 OTT는 개인 일정에 따라 시청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TV 등 여러 기기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영상을 일시 정지하거나 원하는 장면을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하다.

 

OTT 이용은 영상 콘텐츠 소비 전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81.8%, 유료 OTT 이용률은 65.5%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수치는 영화 외에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을 포함하고 있어 영화관 선호도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최신 개봉작을 극장에서 보는 이유는?

영화관은 대형 스크린과 전문 음향시설을 통해 가정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와 다른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여러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반응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최신 개봉작을 극장에서 보는 이유가 반드시 영화관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영화에 따라 극장 개봉 이후 OTT에 공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작품을 먼저 감상하려는 소비자가 극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극장 관람 응답이 OTT 공개 후 시청 응답보다 높다는 결과만으로 영화관의 시설이나 관람 경험이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관람 시점과 작품의 공개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관객 감소 속 변화하는 영화관 산업

영화관 산업은 관객 감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 6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도 1조 470억 원으로 12.4% 줄었다.

 

반면 특수상영 매출액은 1,1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6.3% 증가했다. 전체 영화관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일반 상영과 차별화된 관람 방식을 제공하는 분야에서는 매출 증가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극장 관객 감소의 원인을 OTT 확산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개봉작의 흥행 여부와 관람 비용, 콘텐츠 공개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OTT와 영화관은 모두 영화를 감상하는 수단이지만 각각 다른 장점을 제공한다. OTT는 접근성과 편리함을, 영화관은 상영시설과 공동 관람 경험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영화 소비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용률뿐 아니라 관객이 작품을 언제, 어떤 환경에서 감상하려 하는지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작성 2026.11.06 09:00 수정 2026.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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