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이 교육 재정을 늘리는 일과 기존 자원을 재배치하는 일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11월 5일 공개한 사례에서 안후이의 2024년 교육경비 총투입이 2,248억 위안으로 2020년보다 500억1천만 위안 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교사 발전과 학생 성장으로 지출의 무게를 옮기고, 학생 수 변화에 맞춰 빈 학교와 대학 시설을 다시 활용하는 정책을 소개했다. 2026년 당해 연도 예산을 새로 발표한 자료와는 구분된다.
교육부 자료는 투입 확대와 배분 조정, 성과 관리라는 세 축을 제시했다. 예산 규모를 늘려도 필요한 학교에 적절한 시기에 전달되지 않으면 현장의 부족을 해소하기 어렵다. 반대로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더라도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이 줄어들면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안후이 사례는 돈의 양과 쓰임, 집행 과정을 한 구조 안에서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원 배분은 행정 단계별로 역할을 나눴다. 성 차원은 학부 대학, 시는 직업교육, 현은 기초교육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도록 했다. 교육 단계마다 운영 주체와 수요가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방식이다. 자료는 일반 공공예산 교육지출이 8년 연속 줄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 기록이 모든 학교의 예산이 매년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전체 지출과 개별 학교의 배분은 다른 단위다.
공개된 총투입액은 2024년 기준이다. 유치원과 학부 대학의 학생 1인당 일반 공공예산 교육경비가 2020년보다 각각 늘었다는 수치도 함께 제시됐다. 한 해의 총액과 학생 한 명에게 돌아가는 평균은 분모가 다르다. 학생 수가 변하면 두 지표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례를 2026년 학생당 지원액의 확정 통계로 바꾸어 소개할 수는 없다.
인구 변화에 따른 교육 자원 조정은 핵심 과제다. 학령인구가 특정 단계에서 늘었다가 줄어드는 흐름에 맞춰 정원과 교사, 경비를 조정하도록 했다. 새 건물을 계속 짓는 방식만으로 대응하지 않고 기존 공간을 어떻게 돌려 쓸지도 검토한다. 교육 수요는 성 전체에서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 지역과 학교급별 판단이 필요하다. 자료가 자원 배치와 재정 보장을 함께 언급한 배경이다.
대학에서는 안후이개방대의 빈 기숙사와 식당, 교실, 운동장 등을 활용해 안후이농업대 대학원생 1,070명의 입학·거주 공간을 지원한 사례가 소개됐다. 새로운 캠퍼스가 완공됐다는 소식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다른 교육 수요에 연결한 일이다. 자원을 다시 쓰면 건설 외의 방식으로 공간 부족에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는 해당 조치의 전체 비용 절감액이나 학생 만족도까지 제시하지 않았다.
농촌의 빈 학교 건물은 다른 형태의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추저우(滁州)의 옛 학교 부지를 체험·실천 교육 캠프로 바꾼 사례가 포함됐다.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유지하는 데서 교육 활동을 담는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다. 모든 폐교에 동일한 활용이 적합하다는 결론은 아니다. 위치와 상태, 수요와 운영 주체에 따라 실제 쓰임이 달라지므로 사례의 성과와 일반적 적용은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지출의 중심을 사람에게 옮기는 내용도 구체적이다. 초·중등과 유치원 교사 연수, 명교사·교장 양성, 주변 지역과의 교류를 추진한다. 직업교육에서는 기업과 학교, 두 지도주체를 연결해 교사의 실무 역량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장비를 사는 지출과 그 장비를 가르치고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을 키우는 지출을 함께 보는 접근이다. 연수 참가 자체를 수업 효과의 완성으로 볼 수는 없다.
학생 지원은 학업 우수자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넓게 포괄하는 방향으로 소개됐다. 자료에 제시된 지원 규모 가운데 인원은 여러 해의 누적 ‘인회’ 단위다. 같은 학생이 다른 시기에 지원을 받으면 여러 차례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이를 중복 없는 개인 수로 바꿀 수 없다. 지원의 폭과 실제 개별 수혜를 구분하는 것이 재정 자료를 읽는 기본이다. 이번 사례는 지원 체계를 설명하지만 학생별 결과를 추적한 연구는 아니다.

성과 관리에는 기초·직업·고등교육을 포괄하는 지표 체계와 예산 집행 평가가 포함됐다. 집행이 늦은 사업에 불이익을 주고 성과가 낮은 사업을 조정하는 방식도 소개됐다. 예산을 빨리 쓰는 일과 교육 효과가 좋은 일은 완전히 같지 않다. 자료가 지표와 기준, 사후 평가를 함께 강조한 것은 집행 속도만이 아니라 지출의 내용과 결과를 살피려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교육재정 논의에도 비교할 지점이 있다. 학령인구가 변하면 시설과 교사의 수요가 다르게 움직이고, 새 투입과 기존 자산의 활용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다만 중국 지방의 행정·재정 구조를 한국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참고할 내용은 특정 배분 비율보다 수요의 변화와 자원, 지원 대상과 평가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교육 투자의 성과를 총액 한 숫자로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드러난다.
안후이의 사례는 교육비를 얼마나 늘렸는지에서 어디에 어떻게 쓸지로 질문을 넓혔다. 건물과 장비가 필요한 곳에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기존 자산을 다시 쓰고, 교사와 학생의 성장에 지출을 연결하려 한다. 11월 5일 교육부가 공개한 것은 이런 정책 사례와 과거 실적이다. 실제 변화의 지속성은 인구 이동과 학교별 수요에 맞춘 배분, 현장의 교육 효과를 함께 살펴야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중국 교육부, 2026년 11월 5일 안후이 교육투자의 규모·자원 배치·교사와 학생 지원·재정 성과관리 사례.
[安徽调整教育投入结构,兼顾资金规模与人的发展]
中国教育部11月5日介绍安徽教育投入案例:2024年教育经费总投入2248亿元,同时结合学龄人口变化盘活闲置校舍,强化教师发展与学生资助。案例还涉及预算绩效评价和监督。过去年度数据不能当作2026年新增预算,累计资助人次也不等于不重复人数。投入、配置、执行及教育效果需分别观察。
[어휘풀이]
投入 / tóurù / 투입
学龄 / xuélíng / 취학 연령
闲置 / xiánzhì / 유휴
校舍 / xiàoshè / 학교 건물
资助 / zīzhù / 지원
预算 / yùsuàn / 예산
绩效 / jìxiào / 성과
配置 / pèizhì / 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