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중국어 교사의 전문성을 AI 사용 능력과 언어·문화 수업을 함께 놓고 논의하는 학술회의가 화차오대학교(华侨大学)에서 열렸다. 대학이 11월 3일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세계한어교학학회 교사발전전문위원회 연례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 중국 내 20여 대학에서 80여 전문가가 참여했다. 생성형 AI의 활용과 성찰, 해외 현지 교원의 양성과 현직 연수가 같은 의제에 포함됐다.
회의 주제는 지능과 융합, 혁신을 통해 AI 시대 국제중국어 교사의 성장 경로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학회 전문위원회와 화차오대가 공동 주최하고 대학의 화문학원 등 관련 기관이 운영에 참여했다. 여러 기관이 함께 논의했다는 점과 실제 공동 교육사업을 확정했다는 사실은 구별된다. 이번 대학 소식에서 확인되는 것은 회의의 구성과 발표·토론 내용이다.
주요 논점 가운데 하나는 교사의 디지털 소양과 역량 재구성이었다. 새로운 도구를 추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사가 무엇을 알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다시 질문하는 접근이다. 언어 수업은 표현의 정확성뿐 아니라 학습자의 이해와 반응을 살피는 과정을 포함한다. AI가 자료를 빨리 만들어도 학생에게 맞는지 선택하고 설명하는 역할은 남는다. 회의가 기술 활용과 성찰을 함께 의제로 넣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다.
기조발표에는 화차오대 자이민(贾益民), 화동사범대 예쥔(叶军), 베이징사범대 쑹지화(宋继华), 난징대 차오셴원(曹贤文) 등 연구자가 참여했다. 출판 분야와 교원 양성 분야의 발표자도 포함됐다. 대학 소식은 국제중국어교육의 변화와 교사의 지식 구조, 교육자료와 역량, 해외 화문학교 운영 등을 발표 주제로 소개했다. 교사의 성장을 한 과목의 방법론만으로 보지 않은 구성이다.
범용 대형 언어모델과 전공 특화 구축의 관계도 논의됐다. 여러 분야에 답하는 도구가 언어 수업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전공에 맞는 지식과 자료를 어떻게 갖출지라는 질문이다. 다만 회의가 특정 모델의 성능을 비교해 순위를 확정했다는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 주제와 검증된 실험 결과의 수준을 구분해야 한다. 교육 현장의 요구를 기술 설계의 문제로 연결한 논의로 볼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융합은 별도의 축이었다.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설명할지, 학습자의 배경과 어떤 관계를 만들지에 관한 과제다. 문화 소개가 언어 연습과 떨어진 장식이 되면 학생이 실제 표현의 쓰임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한 사례를 문화 전체의 모습으로 단순화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서로 다른 수업 경험을 비교하는 회의는 이런 질문을 나눌 공간이 된다.
해외 현지 중국어교사의 예비 양성과 현직 연수도 함께 다뤄졌다. 처음 교사가 되려는 사람과 이미 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필요한 지원이 다를 수 있다. 현지 교육과정과 학생의 언어 환경을 아는 역량도 중요해진다. 다만 참가 기관 가운데 특정 나라의 모든 교사를 대표하는 조사 표본이 있었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이번 소식은 학술 교류의 범위이며 국가별 교원 수급 통계는 아니다.
사례 기반 교수법과 교육 사례 자료집 구축도 주요 의제에 포함됐다. 사례는 수업의 장면과 판단을 구체적으로 토론할 수 있게 한다. 어떤 학생에게 어떤 활동을 적용했고 반응을 보고 무엇을 바꿨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사례를 모으는 것과 다른 교사가 그 맥락을 이해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은 다르다. 자료의 양뿐 아니라 설명과 비교 가능성이 중요해지는 분야다.
분과 교류는 사람과 AI의 협력 및 수업 재구성, 교사 소양과 전문성, 언어·문화 및 사례 실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베이징어언대와 샤먼대, 베이징체육대, 윈난재경대 등 여러 기관 연구자가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자가 다양하다는 것은 논의의 폭을 보여준다. 그러나 각 발표의 결론이 같거나 모든 방법이 동일한 효과를 냈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 질문과 근거를 함께 비교해야 실제 차이가 드러난다.

출판과 교원 양성의 연결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교육자료는 교사가 선택하는 내용과 활동의 기반이 되고, 현장 경험은 자료를 고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AI가 제작을 빠르게 돕는 상황일수록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사례를 남길지의 기준이 필요하다. 이는 회의 구성이 던지는 실무적 의미다. 특정 교재가 새로 출간됐거나 모든 자료가 공개됐다는 사실은 별도의 안내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의 중국어교육 현장에서는 기술 사용을 교사 전문성 전체와 연결한 점을 참고할 수 있다. 설명과 상호작용, 문화 이해와 평가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다시 묶을지라는 질문이다. 다만 중국 대학 중심의 학술회의 구성을 한국의 학교 조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학생의 나이와 수업 시간, 교육 목표를 고려해야 같은 도구도 실제로 필요한 곳에 놓일 수 있다.
이번 화차오대 회의는 AI를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단일 해법으로 다루기보다 지식과 수업, 문화와 현지 역량의 재구성과 연결했다. 확인된 것은 20여 대학 전문가들의 발표와 논의이며 후속 프로그램의 효과는 실제 운영에서 살필 부분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교류한 사례가 자료와 연수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다.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에도 학습자의 이해를 설명하고 수업을 고치는 교사의 역할이 논의의 중심에 놓였다.
[참고자료]
화차오대학교, 2026년 11월 3일 발표 10월 30일~11월 1일 국제중국어 교사발전 연례 학술회의의 참가와 의제.
[华侨大学会议讨论AI时代中文教师发展]
华侨大学11月3日介绍,10月30日至11月1日举行世界汉语教学学会教师发展专业委员会年度学术会议,二十余所高校八十余名专家参加。议题涵盖生成式AI应用反思、数字素养、语言文化融合、海外本土教师培养及案例资源建设。分论坛连接人机协同、专业发展与课堂实践。会议交流不等于各项方法已获统一效果验证。
[어휘풀이]
议题 / yìtí / 의제
反思 / fǎnsī / 성찰
素养 / sùyǎng / 소양
融合 / rónghé / 융합
本土 / běntǔ / 현지
培养 / péiyǎng / 양성
案例 / ànlì / 사례
协同 / xiétóng /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