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1일 아산의 한 한정식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여행객들이 즉석 판소리 수업을 받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식당 주인으로 알았던 이는 판소리 경력 40년이 넘는 창극단 단장이었고, 미래디지털에이아이협회장 AI강사 세리쌤의 "소리 한자락 들려달라"는 부탁이 그 자리에서 작은 판소리 교실로 이어졌다.

■ 소리꾼이 운영하는 한정식집
주인공은 아산우리소리창극단 김판순 단장이다. 김 단장은 며느리와 함께 아산시 충무로97번길에서 한정식집 '소나무집'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리본 선정과 아산시 지정 맛집으로 알려진 이 식당을 찾은 이들은 미래디지털AI협회 서순례 회장과 하연지 부회장, 천안에서 합류한 제자 김선용 씨 일행이다. 김선용 씨의 추천으로 소나무정식을 맛보던 일행은 개량한복 차림으로 주방과 홀을 오가며 일하던 김 단장의 밝은 인상에 이끌려 소리를 청했다.
김 단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판소리를 배운 지 40년이 넘었다.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창해 학생과 일반인에게 충무공가를 가르쳐 온 공로로 충남교육청이 주관한 제1회 이순신상을 수상했고, 온양문화원 판소리 강좌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시조협회 아산지회장과 판소리고법보존회 충청남도지회 지부장을 맡는 등 지역 문화 활동을 이어 가며, 아이들부터 성인 제자까지 가르치는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식탁에서 시작된 사랑가 수업
김 단장은 식사 자리에서 판소리 다섯 마당인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의 주제를 하나하나 설명한 뒤, 춘향가의 사랑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일행은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옮겨 김 단장이 북으로 잡아 주는 장단에 맞춰 악보를 보며 사랑가를 따라 불렀다. 서순례 회장은 지방을 다닐 때마다 그 고장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었는데, 사랑가를 배우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무대와 식당, 두 무대를 오가는 삶
식당 한쪽 방에는 창극 공연 의상이 가득 보관돼 있다. 김 단장이 각종 무대 공연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어 의상만 해도 방 하나를 채울 정도다. 미래디지털AI협회(협회장, 서순례) 일행은 아산을 찾는 이들이 다양한 공연 의상을 입고 소리 한 자락을 배워 보는 충남 아산지역을 알리는 체험이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맛있는 음식과 우리 소리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곳. 아산 소나무집은 한정식집이자, 지역의 전통문화가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AI강사 세리쌤이 운영하는 미래디지털AI협회는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강사 양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실생활 활용을 돕고 있다. 관련 교육과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s://miraedigital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