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구호·일관된 사실관계·변함없는 자세… 한 달의 시간을 돌아보다
▲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분양자들의 릴레이 시위는 20번째 회차를 맞았다.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의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릴레이 시위가 20번째 회차에 이르렀다. 수분양자들은 이날 새로운 호소를 더하기보다,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들의 외침이 무엇이었는지를 한 자리에 정리했다.
이날 피켓을 든 수분양자는 "20번을 외치는 동안에도 저희가 향하는 곳은 변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그 변하지 않음을 함께 살펴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여섯 가지 구호, 본질은 하나
수분양자들이 그동안 거듭 외친 구호는 여섯 가지다. "현대건설 책임져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현대건설 결단하라", "회수하고 재분양하라", "정부는 즉각 나서라", "진실을 밝혀달라"가 그것이다.
수분양자들은 이 여섯 가지가 별개의 요구가 아니라, 하나의 본질에서 갈라진 세 줄기의 호소라고 설명한다. 시공사이자 분양 홍보의 전면에 섰던 회사의 책임 있는 응답, 잘못된 분양의 정상화, 그리고 사실관계의 객관적 검증 — 이것이 자신들이 향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한 수분양자는 "여섯 가지 구호는 회차마다 강조점이 달라졌을 뿐, 처음부터 같은 곳을 향했다"고 말했다.
일관되게 짚어온 사실관계
수분양자들이 캠페인 내내 짚어온 사실관계도 변함이 없다.
이들에 따르면, 분양 홍보자료에는 "분양금액의 최대 70~80% 융자혜택"이 명시돼 있었으나, 준공 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잔금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대였으나, 최근 감정평가는 그 절반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을 치르기도 계약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이들의 호소다.
이 사실관계는 1회차에서 20회차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다.
변하지 않은 자세
수분양자들의 자세 또한 캠페인 초기부터 일관됐다.
이들은 "누구를 미리 단정하지 않는다"는 점, "처벌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응답을 요청한다"는 점, "사실관계는 관계 기관의 조사와 사법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가려져야 한다"는 점을 매 회차에서 거듭 확인해왔다.
거리에서의 호소와 함께, 계약 해제를 위한 법적 절차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분양자는 "거리와 법정과 시민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결국 한 곳 — 진실"이라며 "저희의 자세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의 손이 함께한 시간
20번의 회차가 쌓이는 동안 수분양자들이 짚은 변화도 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의 목소리가 보태졌고, 분양사기피해대책연합이 연대의 손을 보탰다는 점이다. 또 SNS를 통해 댓글과 공유로 함께해 준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수분양자들의 설명이다.
한 수분양자는 "저희가 외롭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 — 그것이 저희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답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회차로
서울중앙지법 앞 릴레이 시위는 20회차를 마디로 하나의 매듭을 짓고, 다시 새로운 회차를 향해 이어진다. 수분양자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피켓을 드는 방식을 이어가며, 관련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X 등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한 참가자는 "20번의 외침이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답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분양자들이 제기하는 시공·안전 관련 의혹 등 일부 사안은 현재로서는 의혹 단계의 주장이며, 사실 여부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와 검증,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