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2026년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였다. 금융감독원이 6월 12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급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순이익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133% 증가한 수치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대비 1.6%포인트 오른 4.3%를 나타냈다.
이번 분기 실적 호조는 주식 거래대금의 대폭 확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1분기 증권업 전체 수수료 수익은 6조6,928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4조3,020억 원에 달하며 166%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및 대체거래소에서의 거래 대금이 작년 1분기 641조 원에서 올해 2,775조 원으로 333%나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관리와 대출수익 증가, 기업금융 수수료 정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판매 및 투자일임 수수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분기 자산관리 수수료는 6721억 원으로 이전 해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반면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445억 원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시장 금리·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산총액 1,000조 원 돌파
그러나 이익 증가와는 별도로 시장 금리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파생상품에서의 헤지 운용 손실은 4조9,817억 원에 이르렀으며,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은 채권 관련 손익을 전년 대비 59% 줄어든 1조5862억 원으로 만들었다.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 손익도 4,572억 원 적자를 기록하였다. 한편, 대출 관련 수익은 신용 공여 이자 증가 덕분에 1조4,978억 원으로 62% 뛰었다.

증권사들의 재무적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여,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총액이 1,098조4,000억 원에 도달하며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도 694%에서 718%로 상승했으나 국내 규제 기준인 1,100% 이내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통합적 성과는 올해 증권업계가 증시 호황과 더불어 자산관리 및 대출 부문 성장 등의 다각적인 수익원 확대를 통해 안정적 이익 기반을 확대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향후 시장 금리·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실적 지속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