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교육의 혁신적 변화, 초등 학력평가 도입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이 6월 7일 에듀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등 3~6학년 학력평가 정례화와 중학교 3학년 전원 해외 체험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밝혔다. 연간 200억 원을 투입하는 '200억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과 기초학력 진단 체계 구축이 세종 교육 변혁의 두 축이다.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세종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선택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강 당선인의 출발점이다.
세종시의 학력은 '깜깜이 학력' 상태라는 비판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강 당선인은 "현재 평가 지표가 없어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학부모들에게 막대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례화된 학력평가를 시행해 기초학력 미달을 방지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 당선인은 이 평가가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별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지도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 회복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 당선인이 내세운 또 다른 핵심 공약은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에게 해외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00억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연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이 졸업 전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 프로젝트형 자유학기제 도입의 일환이다.
단순 해외 관광이 아닌 교육과정과 연계된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견문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당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경험들을 실제 교육과정에 녹여내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해외 체험교육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이 공약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높은 예산 투입 대비 교육 효과의 불확실성이 주요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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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험이 체계적인 사후 연계 없이는 일회성 경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 현장 일각에서 나온다. 강 당선인 측은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해외 체험에서 얻은 경험을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후속 설계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학력평가·해외체험 공약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예고했다.
비명 감지 CCTV 설치를 통한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초등 4~6학년 대상 체육 바우처 제공,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 200만 원 성장 지원제가 대표적이다. 자율형 공립고 확대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특성화고 지정·운영과 국제중학교 신설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됐다.
혁신학교 정책은 전면 재검토하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개선하여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영재체육 시스템 개선 역시 공약에 포함됐다.
다른 지역과의 비교와 향후 전망
강 당선인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모든 교육 주체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강고집'이라는 별명에 대해 "고집이 아니라 추진력의 증거"라고 일축하며, '결과로 보여주는 교육'을 약속했다.
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교육 체계 구축과 학력 향상, 안전한 학교 환경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강 당선인 교육 구상의 특징이다. 세종시가 '깜깜이 학력'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교육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공약의 실현 속도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에 달려 있다.
초등 학력평가 정례화가 학습 격차 완화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게 설계되는지, 200억 원 규모의 해외 체험 프로그램이 교육과정과 실질적으로 연계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정책 발표 이후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예산 배분 내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AQ
Q. 중학교 3학년 해외 체험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가?
A. 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르면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200억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연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장기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으로, 장기 자유학기제 도입과 연계해 설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참여 방식과 국가·테마별 교육과정 구성은 취임 이후 세종시교육청이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 규모와 대상 인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으나, 개인 사정에 따른 선택적 참여 여부는 추후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Q. 초등 학력평가 정례화는 기존 전국학업성취도평가와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중3·고2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표집 또는 전수 방식으로 실시해 왔으나, 세종시가 추진하는 정례화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시교육청 차원에서 자체 시행하는 방식이다. 강 당선인은 이 평가의 목적이 학생 간 경쟁 순위 산출이 아니라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평가 결과는 학교와 교사가 학생별 피드백 자료로 활용하게 되며, 외부 공개 여부나 공개 범위는 구체적인 운영 방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Q. 강미애 당선인의 세종 교육 공약,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가?
A.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특수성 덕분에 교육 정책 실험의 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초등 학력평가 정례화는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 이후 다른 시·도교육청들도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어서, 세종시에서 성과가 검증된다면 유사한 방식이 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200억 원 규모의 중3 전원 해외 체험은 예산 규모 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아, 재정 여건이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형태로 복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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