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니어의 새로운 도구
아침 6시, 손주 대신 카메라를 든 노년층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시대, 시니어 IT 전문기업 에버형 피플의 이한복 대표는 노년기야말로 AI와 친밀해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2026년 6월 9일 유튜브 채널 '시니어 라이폰'이 공개한 '[115회] 나도 혹시 AI맹은 아닐까...?' 영상에서 이 대표는 단순 스마트폰 사용법을 넘어 AI 같은 첨단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인생 3막'을 풍요롭게 만드는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 영상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은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노년기의 삶을 더 넓게 열어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이한복 대표가 이끄는 에버형 피플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뒷받침이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시니어들은 단지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닌, 구축된 브랜드 그 자체"라며 시니어들의 존재 가치를 재조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시니어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오히려 빛을 발할 수 있으며, 속도보다 깊이가 요구되는 영역에서 이들의 경험이 경쟁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세대의 지혜와 경험은 젊은 세대와 협력할 때 한층 큰 시너지를 낸다. 이 대표는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70세 인턴 캐릭터를 예로 들었다.
풍부한 사회 경험을 가진 시니어 멘토가 젊은 세대에게 업무적 조언을 넘어 삶의 방향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세대 간 협력 모델은 기업 내 조직 문화를 다층화하고, 구성원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치매 진단을 받은 노년층에게도 사회 참여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이 대표가 소개한 대표적 사례가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의 '슬로우 바리스타'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인지적 어려움을 가진 어르신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고객을 응대하며 일상적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NH투자증권과 담양군이 지정한 '치매 극복 선도 기업' 사례도 함께 소개됐는데, 이들 기업은 치매 진단자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설계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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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경험의 가치를 재발견
치매 진단이 더 이상 사회생활의 완전한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기술적 접근과 치료적 방법론의 발전이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시니어 스스로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참여 방식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은 복잡해 보이지만, 접근 방식을 바꾸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수단이 된다. 노년층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개인의 삶이 더 풍성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니어 세대의 사회 참여 확대는 전체 사회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촉진제로 기능한다.
이 대표의 표현을 빌리면 "시니어들은 단순한 머릿수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축적된 자산"이며, 이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초고령화 사회의 핵심 과제가 된다. 기술 산업에서도 시니어를 주요 고객층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사용이 간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큰 글씨와 음성 안내, 접근성을 고려한 콘텐츠 설계가 제품 개발의 중심 조건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특정 연령대를 위한 제품 공급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소외 계층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잠재력을 가진다.
치매 진단과 사회 참여의 가능성
노년층이 더 활발히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할수록 전체 경제의 역동성도 높아진다. 기업들이 시니어를 소비자이자 인적 자원으로 동시에 바라보는 이중적 관점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니어 친화적 기술과 일자리 설계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
특히 AI와 결합된 시니어 케어 서비스는 의료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에서 노년층의 독립적 생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시니어들이 디지털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공급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환경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대표가 이번 영상에서 던진 화두, '나도 혹시 AI맹은 아닐까'라는 자기 점검의 질문은 단순한 기술 습득 권유를 넘어, 노년기를 능동적으로 설계하자는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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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시니어도 인공지능을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까?
A. 인공지능은 복잡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 진입 장벽은 생각보다 낮다. AI 기반 번역·사진 정리·일정 관리 앱처럼 특정 기능 하나에 집중한 도구부터 시작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 강의나 지역 도서관·복지관의 디지털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이 대표는 취미나 관심사와 연결된 AI 도구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 거부감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흥미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시니어도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에 녹아들 수 있다.
Q. 치매 진단을 받은 노년층도 사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A. 치매 진단이 곧 사회생활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가 운영한 '슬로우 바리스타' 사업에서는 인지적 어려움을 가진 어르신들이 커피를 내리고 고객을 응대하며 성취감을 경험했다. NH투자증권과 담양군이 지정한 '치매 극복 선도 기업' 사례처럼, 업무 환경과 역할을 적절히 설계하면 치매 진단자도 사회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참여 그 자체가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맞춤형 일자리 설계는 복지 차원을 넘어 치료적 가치도 지닌다.
Q. 시니어가 IT 전문기업이나 스타트업과 협력하려면 어떤 역할이 가능할까?
A. 시니어가 IT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오랜 업력에서 쌓인 산업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는 젊은 창업자들이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 캐릭터처럼, 시니어 멘토는 사업 전략·고객 응대·조직 문화 측면에서 실질적 조언을 제공하며 세대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시니어 자문단이나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쌓아온 경험을 어떻게 현재의 문제에 연결하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