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대형 화재와 구조물 결함의 상당수는 여전히 ‘현장 용접 중심 공정’을 표준처럼 사용하는 산업 관행에서 비롯된다. 이 공정은 수십 년 동안 건설업의 기본 방식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현장에서는 안전·비용·품질 측면에서 이미 ‘한계의 끝’을 드러내고 있다.

용접 화재 발생 원인 분석: 전체 건설화재의 48%를 차지하는 구조적 문제
용접은 고열·불티·가연물 접촉이라는 위험 요소가 결합된 공정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보면 절반 가까이가 용접 불티에서 시작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 현장 여건(바람·습도·잔재물)에 따라 불티 확산 속도 예측 불가, 차단막·방염포 등 안전장비가 충분해도 100% 차단 불가, 불티가 내부로 침투하면 즉시 발화, 초기 대응 어려움, 건식·습식 공정 혼재 시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 확장
즉, 용접은 태생적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내포한 공정이며 안전장비나 감독 강화만으로 위험성을 제거하기 어렵다.
용접부 결함률과 품질 편차: 구조물 안정성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
용접은 작업자 숙련도·현장 환경·자재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통상 용접부 결함률은 1~3% 수준이며, 이는 작은 수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외장재나 구조부재에서는 치명적인 하자가 된다.
주요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용접부의 미세한 기공·균열 → 장기 하자로 발전, 고층·곡면 구조물에서 열변형 확대, 동일 구조에서도 작업자마다 결과 편차 심함, 비파괴검사(NDT)가 모든 부분 점검 불가 → 하자 은닉 가능성 존재
따라서 용접 중심 공정은 본질적으로 균일한 품질 확보가 어렵다.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 용접 공정이 만드는 비효율의 사슬
건설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는 공기(공사기간)다. 용접 중심 구조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공기 단축에 불리하다. 고온 작업이라 연속 공정 제한, 안전감독 필수 → 작업 시간 감소, 용접부 재작업 발생률 높아 일정 지연, 날씨·현장 조건이 나쁘면 작업 자체가 불가능 등의 문제 직면한다.
결과적으로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전체 공사비의 15~20%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용접 중심 공정은
안전도 낮고, 품질 편차가 크며, 경제성도 떨어지는 3중의 비효율 시스템이다.
글로벌 건설현장은 이미 ‘무용접·조립식·공장화’로 이동 중

해외 선진국 건설시장은 이미 용접 중심 공정에서 볼트 체결·프리패브·오프사이트 제작으로 이동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 화재 위험 제로, 품질 100% 균일화 가능, 날씨·현장 변수가 제거됨, 공사기간 평균 20~30% 단축, 유지보수 비용 대폭 감소 등의 유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국토부·조달청 정책 방향이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지만, 현실 산업 구조는 여전히 용접·현장가공 중심의 구식 패턴에 머물러 있다.
결국, 한국의 건설안전 혁신은
“어떻게 더 잘 용접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아직도 용접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건설현장 혁신의 핵심 결론: 용접 중심 공정은 이미 시대적 한계
용접 중심 공정은
● 화재 위험이 높고
● 품질 편차가 크며
● 공기 지연을 유발하고
● 유지보수 비용을 키우는
네 가지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가진 공법이다.
현대 건설현장의 복잡성과 고난이도 구조를 고려하면 이제 산업은 용접을 “보완”하는 단계가 아니라 대체할 기술을 선택하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다음 편에서는 용접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과 공법,
그리고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안전 기반 공법 혁신’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기고자 소개 | 편집국 작성]이지윤 ㈜이오니크 대표
현장을 매일같이 누비며 공부하고, 기술자와 엔지니어를 설득해 팀을 꾸리고, 제조설비에 과감하게 투자해 온 그의 행보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지윤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기에, 이 시장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오니크는 그 무모한 시작과 집요한 실행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