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운영한 정원 치유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 5기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원을 매개로 세대 간 교류와 지역사회 회복을 이끈 이번 프로그램은 운영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치유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올해 진행된 정원 치유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 5기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돌봄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 주민이 정원을 함께 가꾸며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 속 감정 회복을 돕는 과정을 목표로 202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5년째를 맞은 올해 운영 규모와 참여 범위를 확장하며 보다 다양한 지역 구성원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올해 운영은 KB라이프생명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 지원해 기존 10회였던 회차를 20회로 늘리고, 장소도 광진구를 넘어 성동구로 확대함으로써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2030 청년층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넓히며 세대 간 공감 기반을 강화했다.
프로그램은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이어졌으며, 가드닝 활동에 생태·문화·예술 요소를 결합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식물과 친숙해지는 화분 만들기, 공원의 부산물을 활용한 수분 매개자 보금자리 제작, 천연염색 체험, 직접 기록하는 식물도감 제작 등 다양한 실습에 참여했고, 이러한 과정은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도록 돕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문학적 표현 활동도 포함돼 참여자들은 시화 제작, 관찰 기록 쓰기 등을 통해 식물을 매개로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계 형성과 감정 회복이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을 실천하기 위해 정원치유 전문가, 조경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가 협업하며 기획 단계부터 운영에 함께 참여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번 운영을 통해 정원이 단순한 녹지 요소를 넘어 지역사회 결속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정규 활동이 종료된 뒤에도 자발적인 모임을 이어가며 지역 공동체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1월 1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느슨한 가드닝 데이’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을 기념하는 수료식이 진행되었는데, 이날은 프로그램 참여자뿐 아니라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정원 컬러링, 전통 팽이 제작 등 체험 부스를 마련해 정원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작은 음악회도 함께 열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가벼운 소통의 시간을 즐기며 일상 속 치유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정원은 누구에게나 열린 회복 공간이며,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는 과정에서 도시의 회복력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기반의 치유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에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녹색 불평등 해소와 도시 치유력 향상을 목표로 시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정원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공원이 일상의 회복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