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마음의 온도를 담은 예술이다. 붓끝에서 번지는 먹물의 흐름은 쓰는 이의 감정과 호흡을 따라 움직이며, 한 획 한 획에 진심이 스민다. 그만큼 캘리그라피는 보는 사람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완성된 한 줄의 글씨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마음이 머문 흔적이 된다. 이처럼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글씨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부천시 ‘나의 작업실 화원’ 강근옥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나의 작업실 화원] 강근옥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안녕하세요. 나의 작업실 화원의 대표 강근옥입니다.
화원은 제 필명으로 글과 마음이 피어나는 정원을 뜻합니다. 저는 제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서 지금의 화원을 마련했는데요, 첫 작업실이기에 필명을 담아 이름을 지었습니다.
저는 이 작업실에 삶 속에서 마주한 감정과 생각을 글씨로 표현하며, 그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히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캘리그라피를 단순한 글씨가 아닌 사람의 온기와 이야기가 스며든 예술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나의 작업실 화원’의 시작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2017년 캘리그라피 상업 작업 전문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19년 12월 삼성화재 강남 본사에서 진행된 기업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강사로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로서 캘리그라피 교육과 작품 제작, 전시 및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서는 수강생들이 붓과 먹물로 기본 서체를 익히며 기초를 다지고, 각자의 속도에 맞춘 1:1 맞춤 진도로 다양한 서체를 배워나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중학교, 지역아동센터,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등에서 아동과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붓펜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 행사나 상업 작업, 공공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동작구 취업박람회 캘리그라피 직업체험 부스, ‘2025년 해방 80년, 분단 80년 80일간의 해방일지 예술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KBS 제12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슬로건 캘리그라피, 2023 중소기업옴부즈만 달력 캘리그라피, 종로 돈화문 명품골목길 벽화 작업 등이 있습니다.
또한 부천아트벙커B39의 <월간B39> 지역작가초청전에 초대되어 지역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글씨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활동을 통해 조형성과 정서적 울림을 함께 탐구하고 있습니다.
![]() ▲ [나의 작업실 화원] 작품 '깃들다'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글씨를 통한 마음의 표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진심으로 담아내는 글씨를 추구하며, 글씨에는 정답이 없다고 믿습니다. 다만 가독성을 바탕으로 심미성이 깃든 글씨를 찾아가는 과정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수강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과 개성을 존중하며, 각자의 인생 이야기가 글씨로 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수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캘리그라피에 회화적 요소를 더해 저만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군가 제게 작가님의 글과 글씨를 보고 마음이 위로되었다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품에 담긴 글은 모두 제가 직접 쓴 것으로, 전시나 수업을 통해 사람들이 글을 매개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글씨가 마음의 언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특히 최근 전시 준비 과정에서 글과 여백이 인간의 내면을 얼마나 깊이 비추는지 느끼며, 이 또한 하나의 명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저를 다시 작업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 ▲ [나의 작업실 화원] 내부 모습 및 강근옥 대표의 다양한 활동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언젠가는 개인전을 열고 싶습니다. 더불어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배움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자음과 모음부터 차근차근 익히며 한글과 캘리그라피를 함께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나의 작업실 화원’이 개인의 공간을 넘어 마음과 예술이 교류하는 열린 예술공간으로 확장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글씨를 매개로 한 전시와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 마음의 치유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캘리그라피의 예술적 깊이를 더욱 확장해 글씨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크고 작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글씨와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작업실 화원’은 그 여정 속에서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되고자 합니다. 글씨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