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전태휘 대표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환경 변화에 민감한 딸기 육묘 과정의 어려움을 데이터 기반 영농으로 극복했다.
전 대표는 작물과 시설, 기술, 판매 전반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기준값 관리 방식을 도입하고,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재배 방식을 과학적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온습도와 토양 산성도, 차광 조건 등을 표준화하면서 재배 환경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과도한 설비 투자 없이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기존 65~70% 수준이던 딸기 활착률은 93~95%로 크게 향상됐으며, 12~18%에 달하던 고사율은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품질이 안정되면서 농장 수익성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경기도는 1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고, 사업 2년차의 추진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농어민을 비롯해 청년 농어민과 귀농인, 관계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는 3년 동안 300명의 농어민 소득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경영 진단부터 맞춤형 컨설팅, 교육, 기반시설 지원까지를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농업 경영 혁신 사업이다.
성과공유회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의 추진 성과를 담은 ‘우수사례 공유Zip’ 발표가 진행됐으며, 분야별 대표 사례들이 소개됐다. 발표된 사례에는 온라인 유통 판로 개척,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 농장 방문과 체험을 연계한 관광 모델 구축, 브랜드 및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농어민들이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들 사례는 생산 중심 농어업에서 벗어나 유통·가공·관광·브랜딩으로 영역을 확장한 성과로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진행된 공감테이블에서는 품목과 경영 단계, 관심 분야별로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현장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소통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농업 현장에서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확장되는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용인의 왕상훈 씨는 버스 내부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푸드버스’ 도입 아이디어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화성의 이희구 씨는 올해 참여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성과를 공유하며 “2026년에는 더 많은 농어민이 새로운 판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청년 농업인은 “333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을 생산이 아닌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며 “앞으로 체험과 가공,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는 농어민을 단순한 생산자가 아닌 농어업 CEO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업”이라며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