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지난 10월 연결 기준 매출 NT$3,674억 7천만(한화 약 15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 연초 대비 33.8% 급증한 수치로 지난 4월의 기록을 갈아치운 결과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6.9%를 기록하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 탄력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견조한 수요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SMC의 이번 실적 발표 이후 ADR(미국 주식 예탁 증서) 가격이 장전 거래에서 최대 3%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반등을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TSMC 측에 차세대 GPU인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 프로세서의 생산 확대를 강력히 요청하며 "사업이 매달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해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4사는 2026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4,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내년 대비 21% 늘어난 규모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성장률 둔화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JP모건과 모닝스타는 TSMC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TSMC 역시 내년도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시아 기술주의 급락 사례를 들어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고 있다.
TSMC 주가가 올해만 약 37% 상승한 만큼, AI 랠리가 단기 고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