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해양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경남 통영에서 펼쳐진다.
경상남도와 통영시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고 권위의 해양 이벤트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의 대한민국 최초 유치 및 기항지 개최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공모로 선정된 대한민국 최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한 중장기 발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회견에는 영국 클리퍼 벤처스(Clipper Ventures)의 크리스 러쉬턴(Chris Rushton)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 통영시 김외영 관광교통국장, 정원주 경남요트협회장 등 국내외 해양레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남해안 해양관광 시대의 비전을 공유했다.
◇ 세계 최대의 모험, 클리퍼 레이스란 무엇인가?
이 대회는 1996년 영국의 전설적인 항해사 로빈 녹스 존스턴(Sir Robin Knox-Johnston) 경에 의해 설립됐다. 숙련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도의 훈련을 거쳐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2025-26 시즌은 약 11개월 동안 8개 구간(Leg)으로 나뉘어 지구 한 바퀴인 4만 해리(약 74,000km)를 완주한다. 전 세계 250여 명의 모험가가 탑승한 10척의 70피트급 거대 요트 선단이 오는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통영에 기항하게 된다.
현재 클리퍼 선단 10척 중 1척이 ‘경남 통영호’ 이름을 달고 경기 중에 있다.

◇ 통영, 단순 기항지 넘어 ‘K-해양스포츠’의 심장으로
통영 기항지 행사는 단순한 요트 정박을 넘어 글로벌 문화 축제로 치러진다. 기항 기간 동안 통영 전역에서는 ▲세계 선수단 환영식 및 성대한 출항식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해양레저포럼 ▲남해안의 맛을 알리는 푸드 축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컬처 문화행사 ▲일반 시민들이 요트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경기정 투어’ 등이 펼쳐진다.
특히 선수단과 함께 가족, 관계자, 글로벌 팬들이 대거 방문함에 따라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전 세계 100여 개국 미디어를 통해 통영의 아름다운 비경이 송출되어 수백억 원 이상의 글로벌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의 핵심 동력
이번 대회 유치는 경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남해안 관광 대개발’의 신호탄이다. 통영은 최근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대한민국 제1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번 클리퍼 대회를 발판 삼아 ▲국제 규격의 마리나 시설 확충 ▲IT 기술이 접목된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 확보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더해지면 통영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해양레저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역대 최고의 기항지 될 것”... 글로벌 찬사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 클리퍼 벤처스의 크리스 러쉬턴(Chris Rushton) 대표이사는 “통영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가진 도시다. 대한민국 특유의 열정과 클리퍼 레이스의 모험 정신이 만난다면 2025-26 시즌 중 가장 인상적인 기항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유치는 경남이 세계적인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주한영국대사관,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완벽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