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직급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리더십을 떠올리면 흔히 직급이나 권한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직함보다 태도가 사람을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어도 누군가는 지시로 조직을 이끌고, 누군가는 행동과 신뢰로 사람을 따르게 합니다. 이 차이가 바로 권한의 리더십과 영향력의 리더십을 가르는 지점입니다. 사람들은 명함에 적힌 직책보다, 리더가 일상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통해 그를 판단합니다.
신뢰받는 순간 리더십은 직급을 넘어섭니다.
최근 방송된 흑백요리사2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이 소개되었습니다. 경력과 명성이 높은 후덕죽 셰프가 자신보다 후배이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동료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판단을 맡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앞세우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 후배의 역량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 선택은 리더로서의 약함이 아니라, 오히려 깊은 내공에서 비롯된 강점이었습니다.

<출처_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많은 조직에서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결정권을 움켜쥐려는 관성이 작동합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신뢰를 보여주는 리더는 다릅니다. 지시보다 질문을 선택하고, 통제보다 존중을 택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구성원을 수동적인 실행자가 아니라 책임 있는 동료로 성장하게 만듭니다. 비공식 리더십은 강요가 아니라 신뢰에서 시작되며, 말보다 행동을 통해 조용히 형성됩니다.
권한을 내려놓을 때 영향력은 커집니다.
조직이 복잡해질수록 한 사람이 모든 답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이럴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권한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입니다. 후배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을 존중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보여주는 리더는 직급을 넘어선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직급이 아니라 태도를 따르며, 영향력은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영향력 있는 리더십은 한 발 물러서서 듣고, 맡기고, 기다릴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리더가 내려놓을 수 있는 만큼, 구성원은 성장할 공간을 얻고 조직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 필자 소개 ]

조혜원 칼럼리스트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과 리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리더십 전문가입니다. LG전자와 SKT에서 사내 강사로 활동했으며, 개인·조직 코칭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촉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