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5년 마지막 회동

- 트럼프의 90%와 푸틴의 변심: 전쟁이라는 괴물을 잠재울 '금빛 족쇄'.

- 푸틴의 150분 통화 밀담 공개... "그는 이제 전쟁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이 남긴 파격적 합의와 평화를 향한 마지막 ‘좁은 문’.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2025년을 마감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마라라고' 회동을 통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협상이 이루어졌다. 양측은 약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 안보 계획의 90%가량 의견 접근을 이루었으며, 전쟁을 멈추고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재건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협상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소통하며 다자간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논의 중임을 시사하며 강력한 보안 보장 체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90%의 마침표와 10%의 물음표, 마라라고의 태양은 우크라이나의 겨울을 녹일 것인가

 

우크라이나의 겨울은 잔혹하다. 살을 에듯 차가운 칼바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일도 오늘처럼 누군가의 아들이 전선에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의 관성이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총성은 이제 일상의 배경음이 되었고, 평화는 사치스러운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전해진 소식은 얼어붙은 대지에 조심스러운 균열을 냈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상반된 성격의 두 지도자가 마주 앉아 ‘90%의 합의’를 입에 올렸다. 이것은 수천만 명의 생존이 걸린 체스판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인 숫자라서 이번 회담은 단순한 정치적 쇼를 넘어선 ‘영혼의 협상’처럼 다가온다. 평화는 늘 가장 뜻밖의 장소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들의 손을 통해 시작되곤 하기 때문이다.

 

90%의 합의: 숫자가 품은 핏빛 무게

 

평화 협상에서 ‘90%’라는 말은 대개 허울 좋은 포장에 불과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만남에서 나온 이 수치는 실무진의 ‘피와 땀’이 섞인 구체적인 결과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 계획 중 이미 90%가 실무선에서 정리가 끝났다고 확인했다. 이는 영토 분쟁의 일시적 동결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라는, 결코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매듭이 어느 정도 느슨해졌음을 의미한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거의 다 왔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특유의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복잡한 정치 논리를 '거래'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전쟁의 장기화가 가져오는 비용과 희생을 양측 모두 감당하기 힘든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이 구체적인 수치를 만들어낸 동력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은 10%가 바로 그 90%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악마의 디테일’이라는 점이다.

 

달라진 푸틴: 차가운 심장에 깃든 피로감

 

이 협상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이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만남 직후 푸틴과 2시간 30분 동안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푸틴을 보았다"라고 증언했다. 필자가 이슬람 권역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며 만난 수많은 권력자 역시, 절대 굽히지 않을 것 같던 의지가 꺾이는 순간은 대개 '고립'과 '피로'가 한계에 달했을 때였다. 트럼프의 전언에 따르면, 푸틴은 이제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 그가 보인 변화는 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경제적 타격과 내부적인 정치적 압박이 반영된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회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자신만이 푸틴의 언어를 해석하고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중재자'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두 거친 지도자 사이에서 젤렌스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단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자포리자의 기적: 죽음의 뇌관에서 생명의 가동으로

 

세계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전쟁 내내 이곳은 핵 재앙의 공포가 도사리는 재앙의 발원지였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는 이곳을 '전후 협력의 상징'으로 재정의하는 놀라운 수완을 보였다. 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여 이 발전소를 다시 가동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오가던 현장을 전력이 흐르는 경제 재건의 현장으로 바꾸겠다는 이 발상은, 갈등을 경제적 이익으로 치환하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접근이다. 전쟁이 멈추는 바로 그날(When), 자포리자는 더 이상 위협의 상징이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협력의 심장이 될 수 있다. 이는 파괴된 성벽 위에 다시 교회를 세우는 마음으로 재건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구체적인 소망이 된다.

 

동결 자산과 재건: 황금빛 당근이 제시한 출구

 

결국 전쟁을 끝내는 것은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익이다. 트럼프는 유럽에 묶여 있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언급하며 "이 자원들은 곧 어딘가로 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푸틴에게는 자산 회복의 기회를, 우크라이나에는 전후 복구를 위한 막대한 자금을 제시하는 '황금빛 당근'이다. 트럼프가 묘사하는 전후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경제적 기회의 땅"이다. 폐허 속에 핀 꽃이 더 아름답듯, 파괴된 도시에 세워질 새로운 스마트 시티와 인프라 사업은 전 세계 자본을 유혹하고 있다.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트럼프는 돈의 흐름을 통해 평화를 강제하고 있다. 비록 그것이 순수한 인도주의적 동기는 아닐지라도, 매일 죽어 나가는 병사들의 생명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강력한 평화의 지렛대는 없다.

 

마지막 10%: 기적과 재앙 사이의 좁은 길

 

트럼프는 낙관하면서도 경계했다. "매우 중요해 보이지 않는 조항 하나가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협상의 생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협상은 이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영토의 경계선 하나, 비무장 지대의 폭 1km를 두고 누군가는 다시 총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마감 기한은 명확하다. 그것은 '날짜'가 아니라 '전쟁의 끝' 그 자체다. 90%의 고지에 도달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은 10%의 어둠을 걷어낼 용기와 지혜다. 마라라고의 햇살이 우크라이나의 얼어붙은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잔혹한 봄을 맞이할지는 이제 이들의 손끝에 달렸다.
 

작성 2025.12.29 16:45 수정 2025.12.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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