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특정 고위 인사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위기론에 대한 재건의 적임자로 등판했을 때, 업계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당시 이 기업은 대형화된 규모에 비해 시장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고위 인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근원 기술력 회복'이라는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부품인 D램 설계의 재정립을 통해, 지난 9월에는 최신 5세대 HBM(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기술력 회복을 대내외에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HBM 부문의 성공은 해당 기업에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HBM 생산에 집중하던 경쟁사의 범용 D램 공급량 감소로 인해 4분기에 범용 D램 가격이 50%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은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있어 메모리 사업 부문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신 범용 D램 시장, 국내 선두 기업이 주도
12월 29일 산업계 소식에 따르면,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은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15조 6,900억 원을 30% 이상 초과하는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이러한 기록적인 성과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4분기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8조 원에서 1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업은 4분기에 5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범용 D램 시장의 슈퍼 호황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이 기업의 전체 D램 생산량 중 범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합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추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HBM 대비 경제성이 뛰어난 GDDR7, LPDDR5X 등의 제품이 AI 서버에 폭넓게 채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문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범용 D램의 핵심 소재인 10나노미터(㎚) 5세대(1b D램)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하여 최근 엔비디아 공급 물량을 연이어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거에는 어려운 과제로 여겨졌던 HBM 부문 또한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 9월 엔비디아의 HBM3E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며 기술적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 브로드컴용 HBM3E 공급에서는 전체 물량의 60%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다른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또한 올 4분기 약 18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 3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조 3,834억 원을 60% 가까이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요 HBM 공급사로서 공급 물량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 100조 원대 초과 예상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의 이러한 호실적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이 내년에 매출 446조 2천억 원, 영업이익 135조 3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올해 추정치(매출 331조 1천억 원, 영업이익 41조 6천억 원) 대비 각각 34.7% 및 225.2%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 또한 내년 매출 189조 6,260억 원, 영업이익 124조 5,34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대비 각각 97.4%, 177.7% 급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처럼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범용 D램 생산 능력이 다른 경쟁사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는 HBM 기술 경쟁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HBM3E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엔비디아용 HBM3E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은 브로드컴과 AMD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6세대 HBM인 HBM4 납품 경쟁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기술력 측면에서는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엔비디아 납품 물량만을 고려할 경우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습니다.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은 엔비디아 HBM4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브로드컴, AMD, 아마존 등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국내 선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12월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 기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 5천 원에서 15만 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현대차증권 또한 12만 9천 원에서 14만 3천 원으로 목표가를 높였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12월 26일, 이 기업의 주가는 11만 7천 원에 마감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 주식을 1조 2,561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순매수 규모입니다. 12월 29일 프리마켓에서도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