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윽고 홀로… 영혼만 남았네…
- 에밀리 디킨슨, <심판을 향해 떠나가며> 부분
어제 공부 모임에서 한 회원이 말했다.
"오래전에 1080배(千八十拜)를 한 적이 있어요. 갑자기 눈앞에서 불상이 사라지고 오롯이 저만 있는 체험을 했어요"
1080배를 하고 나면,
온몸의 힘이 다 빠질 것이다.
‘나(Ego)’라는 생각이 멈춘 상태,
그때 이 세상에는 오롯이 ‘참나(Self)’만 있게 된다.
‘이윽고 홀로… 영혼만 남았네… ’
우리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마음 안에는 이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동학에서는 이 마음을 항상 지니고 살아가라고 한다.
‘시천주(侍天主, 하느님Self을 모심)’
그러면,
‘조화정(造化定)’이 된다고 한다.
천지자연의 변화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삶이 된다고 한다.
헤르만 헤세는 말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지 못하는 삶은
한바탕 꿈이 된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