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들어 본다는 것의 의미
-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을 바라보라
창세기 13장은 인생의 ‘선택’과 ‘시선’을 주제로 삼은 이야기다.
아브람과 롯은 함께 부자가 되었고, 그로 인해 서로의 재산이 너무 많아 한 땅에 거할 수 없게 되었다.
갈등이 생긴 그때,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내어준다.
롯은 눈으로 보기 좋은 요단 들, 물이 넉넉하고 소돔과 고모라에 가까운 그 땅을 택했다.
그의 시선은 풍요를 향했고, 아브람의 시선은 하나님을 향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이 구절은 단순한 지리적 안내가 아니라, ‘믿음의 눈을 들어라’는 하나님의 영적 명령이었다.
롯은 ‘보이는 것’을 선택했다. 그 땅은 실제로 풍요로웠고, 눈으로 보기엔 축복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안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타락이 숨겨져 있었다.
세상의 시선은 언제나 눈앞의 풍요와 안정, 성공을 우선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다르다.
보이는 현실 속에서 ‘보여지는 약속’을 바라보게 하신다.
보이는 것은 잠시지만, 보여지는 것은 영원하다.
롯의 선택은 일시적인 번영으로 끝났지만, 아브람의 시선은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으로 이어졌다.
아브람은 단순히 ‘양보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믿는 사람이었다.
그의 시선은 세상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을 향해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에게 약속하신 것을 신뢰했기에, 눈앞의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믿음은 시선의 방향을 바꾸었고, 시선이 바뀌자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눈을 들어 바라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이 사람의 계산보다 크다는 선언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현실을 넘어 약속의 세계를 보여주셨다.
“네가 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이 말은 단순한 ‘땅의 소유’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는 미래의 비전을 뜻했다.
‘눈을 들어 보라’는 명령은 낮은 곳에서 머물던 인간의 시야를 들어 올리는 명령이다.
불안, 비교, 욕심, 두려움에 묶여 있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초대이다.
그 시선의 변화가 바로 신앙의 본질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같은 말씀을 하신다.
“눈을 들어 보라.”
신앙은 세상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 위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보는 것이다.
경제의 불안, 인간관계의 갈등, 사회의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시야는 다르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의 초록 들판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선명하게 본다.
그 눈을 가진 사람만이 흔들리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는다.
롯은 눈으로 본 것을 얻었지만 잃었고,
아브람은 눈을 들어 본 것을 얻었고 지켰다.
세상은 ‘보이는 대로’ 움직이지만,
믿음의 사람은 ‘보여지는 대로’ 살아간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눈을 들어 보라.”
이 말씀은 오늘도 믿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라는 초대장이다.
그 눈으로 본 약속의 땅은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