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곳.
익숙한 소음도, 반복되던 동선도 없는 자리.
어디를 가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해
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고,
그 덕분에 주변을 더 많이 보게 됐다.
창밖의 빛, 공기의 온도,
말없이 스쳐 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낯선 곳에서의 휴식은
아무것도 해내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가깝다.
잘하고 있는지, 뒤처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다.
익숙한 공간에서는
쉬는 법조차 계획해야 했지만,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앉아 있고, 숨 쉬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
낯섦은 때로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마음이 필요 이상으로 애쓰지 않는다.
나는 잠시 관객이 되고,
하루는 나를 지나간다.
이런 휴식은
마음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낯선 곳에서, 나는 조금 더 나에게 가까워진다.
박소영 | 커리어온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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