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예술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특히 우리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경기민요’는 맑고 깨끗한 경복조(경토리)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예술 분야다.
필자는 전북 익산에 전수 사무실을 두고 경기민요의 보존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군장대학교 사회복지경영대학과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를 거치며 교육과 복지, 예술을 접목하는 길을 걸어왔으며,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이사 등 다양한 소임을 통해 우리 소리의 가치를 전파해왔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창부타령 완창(58분) 및 기록 경신을 위한 120분 완창 발표를 통해 세계 3대 기록 인증기관인 ‘Supertalent World Record’로부터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인 학습자들이 경기민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효과적인 전수법을 제언하고자 한다.
1. 성인 학습자를 위한 ‘종합 비타민’, 경기민요의 효능
성인들에게 경기민요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처방전과 같다.
호흡기 건강과 복근 강화: 깊은 복식호흡을 바탕으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폐활량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복부 근력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정서적 정화와 스트레스 해소: 경기민요 특유의 경쾌하고 화사한 가락은 일상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마음을 밝게 정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성취감과 인지 능력 향상: 필자가 120분 완창에 도전하며 경험했듯, 복잡한 장단과 섬세한 시김새(잔가락)를 익히는 과정은 뇌를 자극하며 깊은 자아실현의 기쁨을 선사한다.
문화적 자긍심 고취: 우리 소리의 뿌리를 이해하고 직접 전수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으로서의 깊은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2. 경기민요 전수 교육의 3단계 핵심 가이드
경기민요는 서도소리의 짙은 요성이나 판소리의 거친 목소리와는 결이 다르다.
비성(콧소리)이 살짝 섞인 맑고 선명한 소리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① 발성과 호흡: 기초의 확립 민요의 시작은 목소리가 아닌 '배'다. 어깨를 들지 않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일정하게 내뱉는 복식호흡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입안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소리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뻗어 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장단과 호흡의 일치 소리는 장단이라는 파도 위에서 노는 배와 같다. 본격적인 노래에 앞서 세마치, 굿거리, 자진타령 등의 장단을 무릎 장단으로 몸에 익혀야 한다. 박자만 맞추는 수준을 넘어 장단의 흐름을 타며 소리에 여유를 주는 '밀고 당기는 맛'을 터득해야 한다.
③ 경기민요의 생명, ‘시김새’ 지도 경기민요의 진수는 섬세한 잔가락(시김새)에 있다.
굵게 떠는 것이 아니라 가늘고 빠르게 떠는 기교, 음과 음 사이를 부드럽게 굴리거나 툭 던지는 특유의 창법은 전수자가 직접 시연하며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식으로 지도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전북 익산에서 이어가는 필자의 소리 여정과 기록 경신을 향한 도전이 그러했듯, 성인 학습자 여러분도 경기민요라는 도전을 통해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게 가꾸어 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필자 소개]
박소현 칼럼니스트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Supertalent World Record 경기민요 120분 완창 기록 보유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