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전력망 현대화의 해법으로 자동화에 더해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제이슨 리 화웨이 전력 디지털화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및 솔루션 부문 사장은 2026년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를 앞두고 전력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와 기술적 전환 방향을 설명했다.
제이슨 리 사장은 과거 전력망이 주로 자동화 기술을 통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는 현재, 전력망은 단순한 송·배전 인프라를 넘어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떠받치는 핵심 기반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화와 AI가 더 이상 부가적인 개선 수단이 아니라, 전력 생산과 운영 전반에 필수적으로 내재화돼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력 시스템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이러한 인식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10건이 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2억 명 이상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은 다시 한번 글로벌 전력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문제는 안정성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정책적·산업적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재생에너지와 전기화 설비의 도입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은 간헐성과 변동성이 큰 신규 에너지원,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분산형 태양광 설비,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규모로 전력망에 연결되면서 배전망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이용자 참여형 전력 거래와 부하 조정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배전망은 수급 균형과 안정성, 보안이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제이슨 리 사장은 미래 전력 시스템의 해법이 배전망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전망 혁신의 핵심 과제로 400V 저전압 구간에서의 가시성과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저전압 구간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배전 솔루션(IDS)을 공동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번 MWC 2026에서 지능형 배전과 변전소, 발전소 점검을 아우르는 전력 디지털화 솔루션과 함께 AI 적용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기술과 실제 적용 성과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1관 1H50번 부스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는 전력망 현대화의 방향을 자동화 중심에서 디지털화와 AI를 결합한 통합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정전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전력망은 새로운 기술적 도약을 요구받고 있다. 화웨이가 제시한 자동화·디지털화·AI 기반 전략은 전력 산업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화웨이 소개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