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스노클링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장소가 바로 요시노 해안(吉野海岸)이다. 이 해안은 수면 가까이에서부터 펼쳐지는 산호 군락과 열대어의 밀도 높은 분포로 ‘바다 속 풍경이 완성된 해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파도 가장자리에서 몇 발짝만 이동해도 다채로운 색의 산호와 물고기들이 시야를 채우며, 방문객에게 마치 용궁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남긴다.
요시노 해안은 미야코지마 동부, 히가시헨나자키(東平安名崎)로 향하는 길목에서 약 5km 지점에 위치한다. 바다는 동쪽을 향해 열려 있지만, 해안 앞쪽으로 발달한 산호초가 파도를 차단해 전반적으로 수면이 안정적이다. 이 지형적 특성 덕분에 바다는 비교적 잔잔하며,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해안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지만, 주차 요금에 주차장과 해변 간 왕복 셔틀버스요금이 포함돼 있어 이동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지형적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요시노 해안의 모래사장은 약 500m 길이로 비교적 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이 해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산호초가 형성된 구역의 투명도때문이다. 미야코지마에서도 손꼽히는 수질을 자랑하며, 얕은 수심부터 산호초 지대가 바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장비만 착용하면 초보자도 손쉽게 산호와 열대어를 관찰할 수 있다.

스노클링 시기 중 만조 전후에는 물고기 떼가 해안 가까이 모여드는 경우도 있으며, 운이 좋다면 흰동가리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산호는 매우 취약한 생태 자원이므로, 산호 위에 서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해안 이용 시에는 자연 보호를 전제로 한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된다.
요시노 해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다. 이곳은 바다거북의 산란지로 알려져 있으며, 미야코지마 내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은 해안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무분별한 개발 대신 제한적 이용과 관리가 유지되고 있다.
공공시설은 최소한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실과 간단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성수기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상점도 운영된다. 다만 전반적인 구조는 ‘체험 중심’보다는 ‘자연 관찰 중심’에 가깝다.
요시노 해안은 화려한 리조트형 비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곳의 가치는 물 위가 아니라 물속에서 완성된다. 미야코지마의 바다를 가장 직접적이고 밀도 높게 경험하고 싶다면, 요시노 해안은 여전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요시노 해안은 산호 밀집도와 투명도로 미야코지마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자리 잡은 해안이다. 그러므로 바다를 보는 여행이 아니라,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원한다면 요시노 해안은 분명한 해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