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리포트] ‘민주주의의 설계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한국 정치의 큰 별 지다
7선 국회의원·교육부 장관·국무총리 역임하며 현대사 물줄기 바꿔여야 한목소리로 “강직한 공직자의 표상” 애도… 정치 전문가 “전략과 실행력 겸비한 대체 불가 리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향년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차례로 역임하며 민주 진영의 핵심 설계자이자 국정 운영의 달인으로 불려 왔다.
그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은 진영을 불문하고 한국 정치의 거목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본지는 고인의 파란만장했던 발자취와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 그리고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고인의 위상을 정밀 분석했다.
■ 고인의 발자취: 재야 운동가에서 국정의 컨트롤 타워까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개혁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 민주화 운동과 정계 입문: 서울대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투옥되며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제도권 정착에 성공한 이후, 예리한 분석력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송곳 의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개혁의 기수, 교육부 장관: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맡아 '이해찬 1세대'로 불리는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당시의 개혁은 찬반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나, 교육 현장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는 정직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 실세 총리와 당 대표: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실세 총리'로서 국정 전반을 장악하며 행정 복합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당 대표를 맡아 21대 총선 압승을 이끌며 민주당의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각 당의 평가: “강직한 지도자” 한목소리 속 ‘냉철한 승부사’ 기억
고인의 별세에 대해 여야는 각기 다른 관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족적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원한 스승을 잃었다"며 침통한 분위기다. 고인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당의 체계를 정립한 공로를 기리며 최고의 예우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정치적 견해는 달랐으나, 국정 운영에 있어 그가 보여준 강단과 경륜은 후배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여야 협치의 파트너로서 고인이 가졌던 무게감을 존중하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 제3지대 및 원로들: "타협보다는 원칙을 중시했던 강직한 정치인"으로 고인을 기억하며, 한국 정치의 품격을 높였던 리더십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 정치 전문가 분석: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의 완벽한 조화”
정치 전문가들은 이해찬 전 총리를 '한국 정치에서 가장 정교한 두뇌를 가졌던 인물'로 규정한다.
정치 평론가 김한길씨는 "이 전 총리는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 당의 20년, 30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설계자였다"며 "그가 보여준 치밀한 선거 방안과 국정 운영 지침은 향후 민주 진영 리더십의 교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사학자 이환진씨는 "고인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직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나, 공직자로서 보여준 업무에 대한 책임감만큼은 정직했다"며 "수사 기관이나 행정 기관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도록 기틀을 잡은 점은 행정가로서 탁월한 성과"라고 제언했다.
■ “남겨진 과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이해찬 전 총리는 떠났지만, 그가 평생을 바쳐 고민했던 '한국 사회의 나아갈 방향'은 우리에게 숙제로 남았다.
과거의 부족함을 화려한 수사로 가리기보다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갔던 그의 행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의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교한 태도야말로 고인이 바랐던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일 것이다. 메디컬라이프는 정치적 대전환기가 국가의 보건 복지 정책과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