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다이렉트뉴스=국제부] 미국이 중국을 더 이상 ‘최대 안보 위협(top security challenge)’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 국방 전략 문서에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 NDS)의 핵심 변화로, 미국 안보 인식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국방 문서가 중국 대신 다른 위협 요인을 더 강조했다고 보도하며, 미국이 중국을 단일 최대 위협으로 보지 않는 방향으로 인식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 국방 전략은 중국과의 관계를 기존의 “전략적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완화된 톤으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면서도 “안정적 평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담았으며, 대만 문제 언급도 삭제됐다.
또한 미국은 중국 견제보다 ▲자국 본토 방어 ▲이란·러시아 등 지역 위협 ▲동맹국 책임 확대 ▲인도·태평양 접근 유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미 국방 전략의 또 다른 변화는 동맹 구조 재편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더 큰 안보 책임을 요구하고, 자신은 전략적 핵심 지역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도 한국의 역할 확대를 명시한 최근 국방 전략과 맞닿아 있다.
GDN VIEWPOINT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라, 미국 패권 전략의 단계적 진화다.
첫째,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을 ‘유일한 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중국은 군사·경제·기술 영역에서 이미 미국과 대등한 경쟁자가 되었고, 미국이 감당해야 할 위협은 중국 하나가 아니라 이란, 러시아, 내부 분열, 기술 패권까지 다층화됐다.
둘째, 미국 전략의 핵심은 “대결”이 아니라 “관리”로 이동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면 충돌이 가져올 비용을 계산했고, 따라서 경쟁을 완화된 형태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중동과 유럽, 서반구까지 전략 범위를 확장하는 다극 전략을 선택했다.
셋째, 이 변화는 미중 패권 경쟁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위험한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미국이 중국을 ‘최대 위협’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중국을 이미 체제 내부의 상수로 인정했다는 뜻이며, 이는 냉전보다 복잡한 ‘신냉전 2.0’의 시작을 의미한다.
결국 미국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중국은 더 이상 유일한 적이 아니라,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변수다.


















